8·29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의원 전원과 원외 지역위원장까지 정책위원회에 배치하는 상시정책위원회 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당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적 포용국가 미래비전 창립총회 및 초청강연'에서 "21대 국회에는 역대 어느 국회보다 전문가가 많이 모였다"면서 "본인이 속하지 않은 기구라도 언제든지 자유롭게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하는 상시정책위 체제를 가동해야겠다 생각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의 민주당은 현장성이 떨어진다"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사태, 부동산 정책 등 야단을 많이 맞고 있는데 해결방안으로 언제든지 의견을 투입할 수 있는 통로를 항시 열어두겠다. 지도부도 통로 어딘가에 앉아서 '리얼타임'으로 듣는 체제로 가야겠다 싶다"고 했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20일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당의) 대처가 굼뜨고 둔감했다"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상시정책위를 가동하겠다는 것은 지도부의 현안 대응 속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지도부에 이게 필요할 것 같다는 건의를 하면 조금씩 시간이 걸리곤 했다"고 문제점을 짚기도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혁신적포용국가미래비전 주최로 열린 혁신적 포용국가 미래비전 창립총회 및 초청강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