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솔직히 창피스러운 일"
이해찬 "정상화·확산방지 시급"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돗물 유충' 사태가 확산하자 여야 지도부 모두 신속한 대책을 주문하고 나섰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사실은 솔직히 창피스러운 일"이라고 질책했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수돗물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정부의 대책을 재촉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22일 수돗물 유충이 가장 심각한 인천 공촌정수장을 직접 찾아 현장 점검을 벌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면서 시민들이 밥을 지을 때도 생수를 사다가 밥을 짓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며 "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건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조치를 취하는지 관련자들이 명확한 답변을 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어 "그동안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다"며 "이 자리에서 인천시 상황을 점검하고 당에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장 점검에 동행한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의장도 "유충이 전국 7군데 (정수장)에서 발견됐는데도 환경부나 인천시는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대책을 아직 속 시원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시 수돗물 유충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9일 처음으로 유충 신고가 접수된 뒤 누적 신고 건수는 814건이며, 이 가운데 실제 유충이 확인된 사례는 211건이다. 494건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고, 남은 109건은 확인 중이다. 환경부가 전국 49개 정수장을 긴급 점검한 결과 인천 공촌·부평정수장을 포함해 전국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인천 외에는 경기 화성,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의령 화정 등 5개 정수장이다. 22일에는 충북 청주에서도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수돗물 유충 사태가 확산 양상을 보이자 여당도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의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돼 국민들의 불안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수돗물은 국민 생활에 가장 필수적인 공공재로 국민들이 믿고 마시며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 공급과 관리는 정부의 기본 책무라고 하겠다. 많은 국민들께서 불편과 불안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에 특단의 대응책을 촉구한다. 우선 해당지역 수돗물 정상화와 사태 확산 방지가 가장 시급하다"며 "정부·지자체가 합동조사단을 꾸려서 원인규명과 전수조사를 실시 중인데 보다 신속히 대응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로 곤욕을 치른 터라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 상수도 행정에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당정은 정수장에서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수돗물 안전 대책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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