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 전략 사업인 식량 사업이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하며 전체 실적을 든든하게 방어하는 효자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2일 포스코인터에 따르면 팜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법인 바이오 인티아그린도(Bio Inti Agrindo)는 올해 2분기 순이익 2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팜오일은 야자나무 중 한 종류인 팜나무(Palm Tree)의 팜열매에서 나오는 식물성 기름으로,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식용 오일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차입금 환평가익이 크게 늘어난 점이 순익 급증 주요 요인으로 꼽히지만, 판매 성과 역시 차츰 나타나는 모습이다. 포스코인터가 지난 2011년 인수한 이후 줄곧 적자행진하던 바이오 인티아그린도는 2018년과 2019년 12억원, 46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내는 등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
바이오 인티아그린도는 포스코인터 식량 사업에서 중요한 한 축이다. 포스코인터는 불안정한 국제 환경이 가중될수록 안정적으로 곡물을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식량 사업에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2011년 인도네시아 팜오일 기업 바이오 인티아그린도 지분 85%를 570억원에 인수하며 식량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팜오일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이후 포스코인터는 점차 식량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2017년에는 식량 가공 설비인 미곡종합처리장에 투자를 단행했다. 수십여년간 쌀을 수입해 온 경험을 토대로 미얀마 산지에서 수확한 벼를 가져와 건조, 저장, 도정, 검사 등을 일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었다. 2017년 1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2공장 설립을 마쳤다.
또한 포스코인터는 우크라이나 물류기업인 오렉심 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미콜라이프항 곡물 터미널을 인수했다. 해당 곡물 터미널의 연간 생산능력(CAPA)은 250만톤으로, 지난해 말 12만5000톤을 시험 가동해 물량을 정상 처리하고 올해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었다.
그 결과 포스코인터 식량 사업 부문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다만 올해 2분기에는 식량 사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영업익 12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시장 우려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포스코인터 측은 "중국, 베트남 향 대두 및 옥수수 판매 확대와 함께 글로벌 투자 인프라의 안정적 운영 등으로 식량 거래량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이 가동하게 되면 회사의 실적 개선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포스코인터가 식량 사업 부문에서 올해 연간 기준 영업익 494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수준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식량사업은 낮은 변동성으로 포스코인터 실적 안정에 기여하고 있으며 하반기는 우크라이나 터미널 가동 등으로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국과 베트남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트레이딩 실적을 달성한 식량 사업부는 하반기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본격 가동으로 수익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