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발언 콕집어 이례적인 공개 비판…정청래 의원도 "朴 후보 간첩이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사 주장해야"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를 두고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적과 내통한 사람'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아무리 야당이라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평소 문 대통령이 야당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다시 청와대가 이를 공개적으로 알리는 일이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서거 55주기 추모식에서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정보기관은 적을 추적하고 냉정하게 적을 파악해야 한다"며 "적과 친분 관계가 있는 분이 국정원을 맡아서 과연 되는가. 우리는 국정원의 파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통하는 사람을 임명한 것은 그 개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화를 낸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언론보도를 통해 내용이 이미 공개됐기 때문에 상황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여당에서도 주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을 두고 비난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 원내대표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박지원 후보는 북한 프락치고 간첩"이라며 "박지원 후보가 간첩이냐. 만약 진짜로 박지원 후보가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면 청문회를 거부하고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 수사하라고 주장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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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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