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부적절한 여행 장려 정책으로 여론의 질타를 맞고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로 침체한 경기를 살리겠다며 국내 여행 비용 일부를 쿠폰으로 보전해주는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22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현실에 동떨어진 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반대 여론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과 민영방송 TV도쿄가 17∼1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0%가 고투 트래블 시행이 "너무 빠르다"고 반응했다.
민심과 동떨어진 정책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변함없이 저조했고 비판 여론은 높았다. 아사히, 닛케이, 교도통신, 요미우리(讀賣)신문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3%(6월 대비, 이하 동일 2%p↑), 43%(5%p↑), 38.8%(2.1%p↑), 32%(4%p↓)를 기록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0%(2%p↓), 50%(1%p↓), 48.5%(1.2%↓), 60%(4%p↑)로 지지율을 크게 웃돌았다.
아사히 조사를 보면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은 57%로 지난달 20∼21일 조사 때보다 6% 포인트 상승했다.
아베 총리가 전염병 방지와 관련해 지도력을 발휘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은 66%에 달하는 등 여론은 엄혹한 평가를 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내년 여름으로 연기한 도쿄올림픽을 다시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61%에 달했다.
닛케이 조사에서 중의원 해산에 관해 응답자의 57%가 "내년 가을까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반응했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에 대해서는 62%가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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