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룻배는 거울처럼 맑은 수면을 홀로 가는데

가마우지 한쌍 그림 속으로 날아가네

아! 세상사 마치 굴레와 재갈 같아서

쇠약하고 어리숙한 이 늙은이 놓아주지 않네



고려 중기 문신이자 학자 김부식(金富軾 1075~1151)의 칠언율시 중 후구다. 고려시대 개성 근처에 있었다는 관란사의 누각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을 한폭의 수묵화처럼 그렸다. 절경에 취하고 풍진(風塵)에 얽힌 화자의 심경이 잘 나타나 있다. 김부식은 삼국사기를 지었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