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역 상생' 안전망 강화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제공>

서울 서린동에 있는 SK 서린사옥에서 임직원들이 서산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마늘을 구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 서린동에 있는 SK 서린사옥에서 임직원들이 서산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마늘을 구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생활 속 지역 농가 살리기 활동이 뒤늦게 주목을 받으면서 화제다.

19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배웅한 뒤 충청남도 서산 국도를 지나가다가 길가에 차를 세우고 육쪽마늘 꾸러미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도로변에서 나란히 선 간이 판매점 두 곳을 모두 들러 마늘을 산 뒤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자고 지역 상인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0분 전에도 공장에 마련된 임시 판매대에서 정 부회장과 함께 마늘을 샀다.

이렇게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힌 지역 농가를 돕는 것이 최태원 회장이 내세우는 지역 상생형 '안전망'이라고 SK그룹 측은 소개했다. 최 회장은 마늘 축제까지 취소되면서 서산 육쪽마늘 농가들이 힘들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산에 공장을 둔 기업이 지역 주민을 외면하면 안 된다.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망을 구축해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면서 마늘 구매에 나섰다.

SK 임직원들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참해서 1억원(1만8000여㎏) 상당을 구매했고 서린사옥 구내식당에서도 마늘 요리를 개발해 내놓고 있다.다른 계열사들도 이 같은 지역 농가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달부터 반도체 공장이 있는 이천 지역의 화훼 농가를 위해 꽃 나눔 행사를 벌이고 있다. 미니 화분 1만2000여개(1억원 상당)를 사서 사무실에 두거나 임직원들에게 나눠줬다.

SK E&S는 지역사회 일자리 부족과 환경 오염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온라인 콘퍼런스 '로컬라이즈 Live 2020'을 개최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안전망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SK가 짜놓은 안전망이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없도록 기업이 단단하고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SK 관계사 헌혈 행사에도 동참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평소에는 일자리 창출이나 세수 기여로 사회를 돌보고, 위기 상황에는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더 노력하자는 것이 SK가 말하는 안전망의 취지"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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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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