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현대해상, 1분기 보험영업적자 2000억원 넘어
DB손보·KB손보·메리츠 등도 보험금 지급심사 강화 움직임

손보업계가 보험금 누수막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잠잠하던 손해율이 다시 반등하는데다 사업비율 상승으로 실적 방어를 위한 마지막 수단인 보험금 지급 부분을 세밀히 살피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의 올 1분기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각각 104%, 106%, 105%, 106%, 108% 수준이다. 이들 보험사의 합산비율은 지난해와 유사거나 소폭 올랐다. 그렇지만 보험영업 적자 규모는 전년 대비 급증하고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은 1분기까지 보험영업 적자가 2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화재의 1분기 보험영업적자 규모는 2408억원으로 지난해 1581억원 대비 52% 증가했고, 현대해상은 2176억원으로 지난해 1735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1분기 메리츠화재와 KB손보의 보험영업적자는 1818억원, 1701억원으로 현대해상의 뒤를 이었다.

손보사 연도별 보험영업적자 현황 (출처=손보협회)
손보사 연도별 보험영업적자 현황 (출처=손보협회)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보험영업적자 증가 규모로 볼 때 올해 적자 폭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두 보험사의 보험영업적자는 모두 1조원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손해율이 잠시 줄어든 효과를 보기도 했지만 보험영업적자가 지난해보다 확대되면서 보험금 지급 관련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비롯해 사업비 증가로 연말 실적이 우려된다"면서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출구(보험금 지급)쪽을 손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보험금 누수관리에 집중하자 메리츠화재, KB손보 등 주요 손보사도 언더라이팅 등 보험금 지급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보험영업적자가 발생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지만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면서 "갈수록 악화되는 경영환경에서 대안이 많지 않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해 두 차례, 올 초 한차례 자동차 보험료 인상으로 현재로서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보다 보험금 지출 축소로 실적을 보완하는 방안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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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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