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돼 6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게 된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폰12 시리즈 출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 확대 등의 호재를 맞은 만큼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다.
19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4163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에도 36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2분기에는 적자폭이 1분기보다 15% 늘어났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유행에 따른 TV 수요 감소다. 코로나19발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모니터·노트북 등 IT 패널 매출이 늘었지만, TV 패널 출하량 감소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5월 2개월 동안 글로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28% 급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력 상품은 OLED TV 패널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이 유력하다.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로 사업 전환을 위한 20조원 이상 공격 투자를 하는 와중에 중국의 LCD 패널 저가경쟁, 코로나19 사태 등 가격과 수요의 동반하락이 겹치면서 부진이 불가피하다.
다만 OLED TV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점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OLED TV 시장에 뛰어든 TV 제조사가 총 19곳으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OLED TV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할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330만장이었던 OLED TV 패널 출하량이 올해 408만2000장으로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이에 맞춰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팹의 양산을 이르면 이달 중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로 예정된 아이폰12 시리즈의 출시도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 부문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의 전 기종에 OLED 패널을 탑재하기로 결정했고, 이 가운데 아이폰12 맥스에 들어가는 6.1인치 OLED 패널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벤츠의 신형 S클래스에 P(플라스틱)-OLED 패널을 단독 공급하는 등 OLED 패널 공급처 다변화 노력의 성과도 거두고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TV 패널 부문의 경우 2분기 말부터 세트 업체들의 TV 판매가 빠르게 회복되는 상황에서 패널 재고 축적 수요는 후행적으로 증가하며 3분기 패널 가격 상승 및 출하량 증가에 따른 가파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OLED 모바일 부문의 경우 북미 고객사향 패널 출하가 3분기부터 크게 증가하며 적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1년 TV, 노트북, 태블릿 등 디바이스 수요 성장, 모바일 OLED 부문 적자 대폭 축소로 2021년 전사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김위수기자 withsu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