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 200억씩 출자 요청
시중은행들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조성하는 '스마트대한민국 펀드'에 대한 출자를 고심하고 있다. 산업 육성 등의 정책을 추진할 때마다 정부가 은행에 투자금을 넣으라고 종용하면서 정책펀드로만 들어가는 금액이 많게는 조단위에 달해 부담이 가중된다는 이유에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기부는 최근 신한·우리 등 시중은행에 스마트대한민국 펀드에 출자할 것을 요청했다. 출자 규모는 각 2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대한민국 펀드는 14일 발표된 한국판 뉴딜 계획의 후속 조치 중 하나로, 중기부·복지부·환경부가 438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자금 6000억원을 모집해 만드는 1조원 규모의 민관 합동 펀드다. 스마트대한민국 펀드 출범식은 이달 20일 개최될 예정이다.

은행들은 정부가 산업 육성 및 구조조정 정책을 추진할 때마다 투자를 요청하는만큼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 출자를 고심하고 있다.

이미 은행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채권시장안정펀드, 증권시장안정펀드와 금융위원회-국책은행이 주도하는 핀테크혁신펀드, 기업구조혁신펀드 등 여러 정책펀드에 자금을 넣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대한민국 펀드를 6조원 규모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추가 투자 요구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펀드 출자 요청이 왔다"며 "아직 결정을 하지 않아 회신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7월 중에 요청이 왔었고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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