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코리아 1~5월 매출액 집계 '집콕' 늘며 혼술·혼맥 큰 인기 발포주 필두 젊은층 공략 박차 홈캉스족 '필굿잼박스' 한정판매
오비맥주가 한정 판매하는 '필굿잼박스(FiLGOOD ZAM BOX)' 오비맥주 제공
[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올해 코로나19가 '엔데믹'(endemic)화 되면서 주류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주류업계가 혼술·혼맥이 주 타깃인 가정용시장에 주목하는 가운데 오비맥주가 올 가정용 맥주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수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가정용 맥주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점유율 49.5%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다. 앞서 국내 맥주 소매시장 집계(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49.1%에서 2020년(1~4월 누계) 49.6%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올 들어 코로나19로 전체적인 맥주 판매량 자체는 줄었다"면서 "업소용 부문의 타격이 컸기 때문에 가정용시장의 판매량 지표가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보통 맥주 판매는 업소용과 가정용이 반반 비율이었으나, 올해는 7 대 3 또는 6 대 4로 가정용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맥주업계의 관측이다. 오비맥주는 가정용 맥주 시장 성장과 함께 발포주를 필두로 젊은 층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홈캉스족을 위한 '필굿잼박스'를 전국 홈플러스 창고형 매장을 통해 한정 판매한다.
패키지는 필굿 제품(500ml) 48캔과 트위스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매트로 구성됐다. 필굿은 아로마 홉과 크리스탈 몰트를 사용해 청량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구현한 발포주 제품이다.
국내 맥주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무섭게 선전했다. 이에 오비맥주의 1위가 유지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의 쏠려 왔다. 증권가에 따르면 작년 말 30% 중후반대에 머물던 하이트진로의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 40%를 찍은데 이어 2분기 40% 초반대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의 점유율이 유지된 가운데 테라가 상승했다면 하이트, 맥스, 클라우드, 피츠를 비롯해 수입맥주 아사히의 점유율이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맥주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오비맥주가)가정용시장에서 선전했더라도 업소용 점유율은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수입맥주 시장의 대표 주자였던 아사히의 경우 매출은 급락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 품목별 소매점 매출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아사히맥주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