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음' 약속 지킨 이재용
지자체 5곳 지원 센터 추가 건립
삼성 희망 디딤돌 전국으로 확대
주거에 금융·자산관리 교육까지

삼성전자가 만 18세가 돼 사회로 진출하는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한 자립 지원 프로그램인 '삼성 희망디딤돌' 2기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강원 원주에 위치한 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이 취업 특강에 참여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만 18세가 돼 사회로 진출하는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한 자립 지원 프로그램인 '삼성 희망디딤돌' 2기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강원 원주에 위치한 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이 취업 특강에 참여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며 젊은이들의 고민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소년 교육 지원 확대를 약속했고, 이를 실천했다.

삼성전자는 만 18세가 돼 사회로 진출하는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한 자립 지원 프로그램인 '삼성 희망디딤돌'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강당에서 5개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을 수행할 NGO(비정부기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삼성 희망디딤돌' 2기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50억원을 지원, 2024년까지 전국 5개 지역에 센터를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241억원을 들여 5개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건립하는 1기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 가정이 아닌 국가의 보호체계에서 지내던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된다. 이에 따라 복지 시설에서 퇴소해 홀로 사회에 나와 자립하면서 어려움을 겪는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이러한 청소년들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자립지원센터인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건립하고, 주거 공간과 교육을 제공해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2기 사업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공모 진행해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운영할 경기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충청남도 등 5개 광역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다. 센터가 설립될 도시는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지원금은 5개 지역에 각 50억원씩 전달돼 센터 건립을 포함한 총 3년간의 시범 사업 운영비로 쓰여진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방자치단체, 사업수행 NGO와 협력해 센터를 건립하고 시범 사업 전반의 운영과 관리를 맡는다. 시범 사업 이후에는 5개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센터를 NGO와 함께 운영한다.

센터에서는 자립을 위한 교육도 실시된다. 요리, 청소, 정리수납 등의 생활에 꼭 필요한 요소들을 알려주고, 기본적인 금융 지식과 자산 관리·임대차 계약 등의 기초 경제 교육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취업정보·진로상담·인턴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의 경우는 생활비·장학금 등의 금융 지원도 한다. 사회에 홀로 나왔다는 정서적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 상담도 해준다.

보호종료를 앞둔 중고등학생은 미리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4~5일간 센터에서 자립 생활을 체험해보고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 확대는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라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 간담회에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며 젊은이들의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소중한 아들, 딸들에게 기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청소년 교육 지원 확대를 약속한 적이 있다.

이 부회장은 개인적으로도 조용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신임 임원들에게 축하 선물로 임원들이 믿는 종교단체에 기부금을 내준 후 임원 개인명의로 된 기부 카드를 선물하고 있다고 삼성 측은 전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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