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서비스·민간택배 등 물품, 보안상 문제로 포장지도 뜯지 않고 반송…13일 발송된 책 중 청와대 도착한 것 있다"
청와대가 15일 국민들이 보낸 성폭력을 고발한 책 '김지은입니다'를 반송 처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식 절차를 밟아서 반입된 책은 청와대가 잘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퀵서비스나 민간 택배 등으로 청와대에 도착한 물품들은 보안상의 문제로 포장지도 뜯지 않고 바로 반송처리되는데, 이 책이 해당하는 경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김지은입니다' 라는 책인것을 인지하고 돌려보낸 일은 없다"며 "지난 13일 국민으로부터 발송된 '김지은입니다' 책이 물품 반입 절차를 거쳐 청와대로 도착한 것은 있다"고 했다. 정식 절차를 밟은 경우에는 해당 도서를 청와대가 잘 보관한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수집하는 물품의 경우는 접수단계에서 1차 보안검색을 거치고, 2차 보안검색단계를 거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사건의 발단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모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대통령' 공식직함이 적힌 조화를 보낸것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SNS에서 피해자인 김씨에게 연대하는 의미로 '김지은입니다' 책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을 포함해 책이 전달된 것이다. 그러던 중 이지은씨(37·여)가 "(문 대통령에게 지난 9일 보냈던 책이)반송 입고됐다"고 주장했고, 다른 네티즌들도 배송사의 문제메시지를 캡처해 올리면서 같은 상황을 겪었음을 알렸다.

한편 지난 3월 발간된 책 '김지은입니다'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가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한 뒤 대법원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아내기까지 544일 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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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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