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 현장 및 자료조사 중간결과 발표
중소규모 단층계에 으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

지난 4월 이후 전남 해남에서 잇따라 발생한 소규모 지진이 대형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중간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4월 26일 이후 70여 차례에 걸쳐 일어난 해남 지진 진원지 일대에 대한 지진관측과 지진자료 분석, 진앙 주변 단층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대규모 단층대와 관련성이 적어 대형지진 발생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14일 밝혔다.

지질자원연은 해남 지진은 이 지역에 발달하고 있는 '서북서-동남동' 방향의 단층계에 속하는 심부 단층의 좌수향 주향이동운동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반도에 작용하는 지체응력(땅에 쌓이는 힘)을 해소하는 현상에 따라 일어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유라시안판의 내부에 위치하는 한반도는 동북동, 서남서 방향을 힘을 받고 있어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북북동 또는 서북서 방향으로 수평 이동하는 '주향이동 단층'이 발달해 있다.

해남지진은 서북서-동남동 방향의 중 소규모 단층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이 일대에 발달하고 있는 광주단층과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대규모 단층대와는 관련성이 적다는 게 지질자원연 측의 설명이다.

해남지역은 그동안 지진이 잘 발생하지 않는 지역임에도 지난 4월 26일 이후 짧은 기간에 이례적으로 75차례의 소규모 지진이 집중됐다. 또 진앙 주변에 대규모 단층인 광주단층이 발달해 있어 지진 피해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컸다.

연구팀은 과거 20년 간 해남군 일대의 지진발생 이력을 분석한 결과, 연간 6.5회(총 133회)로 지진 발생 빈도가 비교적 낮은 지역임을 확인했고, 대부분의 지진이 지표광산 발파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또 기존 지진 상시 관측소와 5곳의 임시 지진 관측소를 설치해 정밀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3일 오후 10시7분경에 발생한 해남 지진의 진원 깊이는 20.5㎞, 지진원 단층은 주향 99도, 경사 52도의 주향이동단층인 것으로 파악했다.

지표지질 조사결과에서는 지진 진원지 일대에 걸쳐 중·소규모의 서북서-동남동 방향의 단층군이 발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기원서 지질자원연 박사는 "해남 지진은 서북서-동남동 방향의 지진원 단층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는 지진자료 분석 결과와 구조적으로 서로 일치했다"며 "하반기에 지구물리탐사 기술을 적용한 해남지진의 최종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전남 해남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발생 분포도로, 지난 4월 26일 이후 75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지질자원연 제공
전남 해남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발생 분포도로, 지난 4월 26일 이후 75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지질자원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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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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