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조문을 둘러싸고 정치·사회적 갈등 양상이 표출되고 있다.
고인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한 찬반양론이 극명한 상황이다. 여권과 지지층에서는 추모열기가 높은 반면, 야당은 성추행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를 부각하며 시장(市葬)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박 시장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고인에 대한 애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 시장에게 제기된 성 추행 의혹과는 별개로 여성 권익 보호에 앞장선 인권변호사와 재벌 비리에 저항한 사회운동가, 서민을 보살핀 서울시장으로서의 공적을 기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찬 대표가 박 시장 장례위원회에 공동위원장으로 참가하고 일부 민주당 지역구에서는 '님의 뜻을 기억하겠다'라는 내용의 추모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설훈 박주민 최고위원 등이 공식 조문이 시작되자마자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7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한 오랜 친구"라며 "친구가 이렇게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 애석하기 그지없다. 앞으로도 박원순 시장의 뜻과 철학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나라와 서울시를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일 최대한을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반면 통합당은 여권의 추모 움직임이 2차 가해에 해당한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김은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피해자 신상털기에 이어서 색출 작전까지 지금 2차 가해가 심각하다"며 "대대적인 서울특별시장은 피해자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가해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은 특히 12일 타계한 백선엽 장군의 국립 서울현충원 안장을 재차 요구하며 "오늘날 대한민국과 국군을 만든 구국의 전사를 서울현충원에 모시지 않으면 누구를 모셔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도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치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가세했다. 류호정·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도 박 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전직 서울시청 직원을 향해 연대를 표하며 조문 거부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에는 52만명이 참여했다.
반면 서울시 홈페이지에 개설된 박 시장 온라인 분향소에는 65만명 이상이 온라인 헌화를 마쳤다.
박 시장의 장례를 두고 벌어지는 분열상은 장례 일정이 끝나는 13일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성 인권 신장과 2차 가해 방지 차원에서 성추행 의혹을 규명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게 야권과 여성운동권의 주장이다.
이 경우 민주당으로선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 시장까지 광역단체장의 잇따른 성 추문으로 입은 도덕성 타격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고인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한 찬반양론이 극명한 상황이다. 여권과 지지층에서는 추모열기가 높은 반면, 야당은 성추행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를 부각하며 시장(市葬)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박 시장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고인에 대한 애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 시장에게 제기된 성 추행 의혹과는 별개로 여성 권익 보호에 앞장선 인권변호사와 재벌 비리에 저항한 사회운동가, 서민을 보살핀 서울시장으로서의 공적을 기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찬 대표가 박 시장 장례위원회에 공동위원장으로 참가하고 일부 민주당 지역구에서는 '님의 뜻을 기억하겠다'라는 내용의 추모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설훈 박주민 최고위원 등이 공식 조문이 시작되자마자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7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한 오랜 친구"라며 "친구가 이렇게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 애석하기 그지없다. 앞으로도 박원순 시장의 뜻과 철학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나라와 서울시를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일 최대한을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반면 통합당은 여권의 추모 움직임이 2차 가해에 해당한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김은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피해자 신상털기에 이어서 색출 작전까지 지금 2차 가해가 심각하다"며 "대대적인 서울특별시장은 피해자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가해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은 특히 12일 타계한 백선엽 장군의 국립 서울현충원 안장을 재차 요구하며 "오늘날 대한민국과 국군을 만든 구국의 전사를 서울현충원에 모시지 않으면 누구를 모셔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도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치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가세했다. 류호정·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도 박 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전직 서울시청 직원을 향해 연대를 표하며 조문 거부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에는 52만명이 참여했다.
반면 서울시 홈페이지에 개설된 박 시장 온라인 분향소에는 65만명 이상이 온라인 헌화를 마쳤다.
박 시장의 장례를 두고 벌어지는 분열상은 장례 일정이 끝나는 13일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성 인권 신장과 2차 가해 방지 차원에서 성추행 의혹을 규명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게 야권과 여성운동권의 주장이다.
이 경우 민주당으로선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 시장까지 광역단체장의 잇따른 성 추문으로 입은 도덕성 타격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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