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선엽 장군의 대전 현충원 안장을 놓고 정치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백 장군의 친일행적을 이유로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은 반면, 미래통합당은 추모하는 공식 입장과 함께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장하면서 국가장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합당은 12일 백 장군의 서울 현충원 안장과 국가장을 촉구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날 대한민국과 국군을 만든 구국의 전사를 서울현충원에 모시지 않으면 누구를 모셔야 하느냐"며 "(정부가)영웅의 마지막 쉴 자리조차 정쟁으로 몰아내고 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백 장군은 6·25 전쟁 발발부터 1천128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전선을 이끈 장군"이라며 "백 장군의 영결식이 오는 15일로 예정돼 시간이 많지 않다. 그를 전우들 곁에 쉬게 해달라"며 "정부의 판단을 기다린다"고 했다.
6·25 전쟁에서 다부동 전투의 승리를 이끌어 구국의 영웅으로 불리는 백 장군은 33세의 젊은 나이에 육군 참모총장을 맡았고, 후에 이명박 정부에서 대한민국 국군 최초 원수로 추대하자는 말이 나오기도 한 인물이다. 현재 서울 현충원의 자리 부족을 이유로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며, 육군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앞서 통합당은 백 장군의 사망 직후부터 줄곧 서울 현충원 안장을 촉구하면서 민주당을 비판해왔다.
특히 통합당은 백 장군이 육군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시기에 故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서울특별시장으로 5일간 장례를 치르는 것과 비교하면서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했다. 신 의원은 "파렴치한 의혹과 맞물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치단체장은 대대적으로 추모하면서, 구국의 전쟁영웅에 대한 홀대는 도를 넘고 있다"며 "장례를 육군장이 아닌 국가장으로 격상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예우"라고 했다.
이어 "장군의 수많은 위업엔 눈을 감고, 침소봉대한 친일의 굴레를 씌우려 안달"이라며 "문 대통령이 직접 조문하고, 여당도 진심 어린 공식 애도 논평을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백 장군 관련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백 장군이 20대 초반에 일제 간도특설대에서 장교로 복무한 이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 장군은 이로 인해 2009년에는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간도 특설대는 만주국 북부에 있던 사회주의 계열 민족 해방세력인 팔로군, 동북항일연군, 조선의용대와 만주 북서부에 잔존해 있던 대한독립군단을 토벌하기 위한 특수 목적을 띈 독립군 토벌 부대였다.
청와대 역시 말을 아끼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충원 안장 문제·장례 문제와 관련해 "(백 장군에게) 조화는 이미 전달이 됐다"며 "청와대가 다른 입장을 밝힐 것은 없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의 참모진들이 조문하며 예를 갖췄다.
정의당의 경우 한발 더 나아가 대전 현충원에도 안장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종철 정의당 대변인은 "일부 공이 있다는 이유로 온 민족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일제의 주구가 되어 독립군을 토벌한 인사가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면 과연 앞서가신 독립운동가들을 어떤 낯으로 볼 수 있나"라며 "정부의 이번 조치에 큰 유감"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통합당은 12일 백 장군의 서울 현충원 안장과 국가장을 촉구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날 대한민국과 국군을 만든 구국의 전사를 서울현충원에 모시지 않으면 누구를 모셔야 하느냐"며 "(정부가)영웅의 마지막 쉴 자리조차 정쟁으로 몰아내고 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백 장군은 6·25 전쟁 발발부터 1천128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전선을 이끈 장군"이라며 "백 장군의 영결식이 오는 15일로 예정돼 시간이 많지 않다. 그를 전우들 곁에 쉬게 해달라"며 "정부의 판단을 기다린다"고 했다.
6·25 전쟁에서 다부동 전투의 승리를 이끌어 구국의 영웅으로 불리는 백 장군은 33세의 젊은 나이에 육군 참모총장을 맡았고, 후에 이명박 정부에서 대한민국 국군 최초 원수로 추대하자는 말이 나오기도 한 인물이다. 현재 서울 현충원의 자리 부족을 이유로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며, 육군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앞서 통합당은 백 장군의 사망 직후부터 줄곧 서울 현충원 안장을 촉구하면서 민주당을 비판해왔다.
특히 통합당은 백 장군이 육군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시기에 故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서울특별시장으로 5일간 장례를 치르는 것과 비교하면서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했다. 신 의원은 "파렴치한 의혹과 맞물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치단체장은 대대적으로 추모하면서, 구국의 전쟁영웅에 대한 홀대는 도를 넘고 있다"며 "장례를 육군장이 아닌 국가장으로 격상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예우"라고 했다.
이어 "장군의 수많은 위업엔 눈을 감고, 침소봉대한 친일의 굴레를 씌우려 안달"이라며 "문 대통령이 직접 조문하고, 여당도 진심 어린 공식 애도 논평을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백 장군 관련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백 장군이 20대 초반에 일제 간도특설대에서 장교로 복무한 이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 장군은 이로 인해 2009년에는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간도 특설대는 만주국 북부에 있던 사회주의 계열 민족 해방세력인 팔로군, 동북항일연군, 조선의용대와 만주 북서부에 잔존해 있던 대한독립군단을 토벌하기 위한 특수 목적을 띈 독립군 토벌 부대였다.
청와대 역시 말을 아끼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충원 안장 문제·장례 문제와 관련해 "(백 장군에게) 조화는 이미 전달이 됐다"며 "청와대가 다른 입장을 밝힐 것은 없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의 참모진들이 조문하며 예를 갖췄다.
정의당의 경우 한발 더 나아가 대전 현충원에도 안장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종철 정의당 대변인은 "일부 공이 있다는 이유로 온 민족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일제의 주구가 되어 독립군을 토벌한 인사가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면 과연 앞서가신 독립운동가들을 어떤 낯으로 볼 수 있나"라며 "정부의 이번 조치에 큰 유감"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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