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가 10일 오후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수 할머니가 10일 오후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64)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정오부터 정치인과 종교·시민사회단체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앞서 빈소가 열리기 전인 오전 9시께부터 여당 인사들이 조문을 위해 빈소를 찾았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은 오전 10시 24분께 장례식장을 방문한 뒤 낮 12시 20분께 조문을 마치고 나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오후 2시 24분께 박 시장의 빈소에 방문했다.

이 밖에도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윤순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사무총장,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등도 박 시장을 조문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인사들과 원불교 등 종교인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서울시는 조화와 부의금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정오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시작으로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박병석 국회의장,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보낸 조화도 차례대로 속속 도착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일부 조문객들은 눈물을 훔치는 등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빈소에는 박 시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주 역할을 하면서 유족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장례절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장례식장 문에는 "출입통제"라고 쓰인 안내문이 붙었으며 취재진이나 일반 시민들의 조문은 금지됐다. 장례식장 내부에서는 서울시청 직원들이 취재진과 외부인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장으로 치러진다.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이다. 발인은 이달 13일로 예정돼 있다.

일반 시민은 서울시가 설치한 서울시청 앞 분향소에서 오는 11일 오전 11시부터 조문할 수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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