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면장 확진 이어 30대 직원 양성
업무상 노인접촉 많은 사회복지직
경로당·공공기관 방역에 비상등
"말려야할 공무원이 혼란, 한심하다"
영암군청 공무원 전수 검사 9일 오전 전남 영암군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영암군청 공무원 등에 대한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군은 금정면장과 여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자 동선으로 지목된 군청 청사, 면사무소 3곳, 경로당 3곳을 폐쇄했다. 광주=연합뉴스
'앗, 공무원이…'
지난달 30일 목포에서 3명이 발생한 데 이어 영암에서는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무원 골프 코로나 확진'으로 비난을 받았던 전남 영암군 금정면장과 관련해 9일 해당 면사무소 직원 중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공무원 골프 코로나 확진'이 결국 농촌 지역사회 확산으로 퍼질 조짐을 보인다.
이날 전남 방역 당국에 따르면 금정면사무소 직원인 30대 여성으로 전남 31번 확진자가 됐다. 이 공무원은 면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무증상 상태에서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다.
무엇보다 이 31번 확진자는 사회복지직인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더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노인 접촉이 많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현재 금정면사무소에근무 중인 총 12명의 공무원들 가운데 양성은 이 여성 공무원뿐이라는 사실이다.
전남도는 이 공무원이 최근에 들렀던 경로당 3곳도 폐쇄하고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또 이 공무원이 방문했던 서호면사무소와 시종면사무소도 함께 폐쇄했다. 영암군청 역시 31번 확진자의 가족 가운데 한명이 군청 직원으로 확인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영암군은 청사를 이날 오전 폐쇄하고 방역에 나서는 한편 전 직원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했다.
보성군도 영암 금정면장과 골프를 했던 직원(음성)이 근무하는 회천면사무소와 군청 1개 부서를 폐쇄했다.
전남 지역의 확산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목포에서 60대 부부와 손자인 전남 21·22·23번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달 5일 함평에서 50대 여성이 26번 환자로, 영광에서는 20대 남자가 27번 환자로 잇달아 확진됐다.
감염 전파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달 7일 광주고시학원에 다닌 목포 40대 여성이 29번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광주를 다녀온 공무원이 참여한 골프 모임에서 발생한 것이다. 골프를 했던 영암군 금정면장이 30번 확진자가 됐고 이는 골프 모임에 참가하지 않은 다른 공무원인 32번 확진자 발생으로까지 이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주민 박성중(54) 씨는 "주민에게는 모임 갖지 말라고 떠들면서 공무원들은 회식하고 모이고 놀면서 이 혼란을 줬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일부 공무원들이겠지만 한심하다 못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감염차단을 위한 접촉자 파악에 집중하고 있으며 골프 모임 등에 대해서는 경위를 조사해 문제가 있을 경우 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업무상 노인접촉 많은 사회복지직
경로당·공공기관 방역에 비상등
"말려야할 공무원이 혼란, 한심하다"


'앗, 공무원이…'
지난달 30일 목포에서 3명이 발생한 데 이어 영암에서는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무원 골프 코로나 확진'으로 비난을 받았던 전남 영암군 금정면장과 관련해 9일 해당 면사무소 직원 중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공무원 골프 코로나 확진'이 결국 농촌 지역사회 확산으로 퍼질 조짐을 보인다.
이날 전남 방역 당국에 따르면 금정면사무소 직원인 30대 여성으로 전남 31번 확진자가 됐다. 이 공무원은 면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무증상 상태에서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다.
무엇보다 이 31번 확진자는 사회복지직인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더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노인 접촉이 많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현재 금정면사무소에근무 중인 총 12명의 공무원들 가운데 양성은 이 여성 공무원뿐이라는 사실이다.
전남도는 이 공무원이 최근에 들렀던 경로당 3곳도 폐쇄하고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또 이 공무원이 방문했던 서호면사무소와 시종면사무소도 함께 폐쇄했다. 영암군청 역시 31번 확진자의 가족 가운데 한명이 군청 직원으로 확인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영암군은 청사를 이날 오전 폐쇄하고 방역에 나서는 한편 전 직원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했다.
보성군도 영암 금정면장과 골프를 했던 직원(음성)이 근무하는 회천면사무소와 군청 1개 부서를 폐쇄했다.
전남 지역의 확산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목포에서 60대 부부와 손자인 전남 21·22·23번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달 5일 함평에서 50대 여성이 26번 환자로, 영광에서는 20대 남자가 27번 환자로 잇달아 확진됐다.
감염 전파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달 7일 광주고시학원에 다닌 목포 40대 여성이 29번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광주를 다녀온 공무원이 참여한 골프 모임에서 발생한 것이다. 골프를 했던 영암군 금정면장이 30번 확진자가 됐고 이는 골프 모임에 참가하지 않은 다른 공무원인 32번 확진자 발생으로까지 이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주민 박성중(54) 씨는 "주민에게는 모임 갖지 말라고 떠들면서 공무원들은 회식하고 모이고 놀면서 이 혼란을 줬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일부 공무원들이겠지만 한심하다 못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감염차단을 위한 접촉자 파악에 집중하고 있으며 골프 모임 등에 대해서는 경위를 조사해 문제가 있을 경우 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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