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고령화 등 가족 구성 달라져
정부·지자체 청년정책 마련 분주

세대원수별 세대수 비율 변화 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과 비교해 1인 세대가 급증했다.  <자료:행정안전부>
세대원수별 세대수 비율 변화 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과 비교해 1인 세대가 급증했다. <자료:행정안전부>


우리나라 1인 세대가 전체 주민등록 세대의 3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통적인 가족상'으로 그려졌던 4인 세대는 통계 집계 이후 꾸준히 줄어 전체의 15.8%에 그쳤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도 1인 세대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1인 가구 정책을 보다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행정안전부가 8일 발표한 2020년 6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세대 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1인 세대는 877만 가구로 전체 세대 중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2인 세대 526만 가구(23.1%), 3인 세대 401만 가구(17.6%), 4인 세대 359만 가구(15.8%) 순이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8년 당시 4인 세대는 1인 세대 다음으로 가장 많았는데, 2017년부터 3인 세대 비율보다 낮아지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가장 1인 세대 비율이 높은 광역자치단체는 전남(44.1%)과 강원(42.8%)이었다. 기초자치단체별로 보면 인천 옹진(59.2%), 경북 울릉(59.1%), 서울 관악(57.5%) 순으로 1인 세대가 많았다. 서울 관악은 30대 이하 1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61.7%로 가장 높았고, 대전 유성(54.3%)과 서울 마포(52.1%)도 '젊은 1인 세대' 비중이 높았다.

1인 세대는 비혼·고령화 등 사회적 변화 흐름과 맞물려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2008년 대비 1인 세대의 증가율은 46.1% 수준으로 급증 추세다.

정부와 각 지자체도 부랴부랴 1인 세대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1인 가구를 위한 정책 종합패키지를 만들라"고 지시한 이후 지난 달 정부 차원의 '1인 가구 중장기 정책 방향 및 대응 방안'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최초로 1인 가구 청년에 월세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경기도 역시 5년마다 1인 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해 기본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하지만 1인 세대 정책이 이제서야 본격화되는 만큼 미흡한 점도 여전하다. 주택청약이나 연말정산 세제혜택 등 대부분의 기존 제도들은 1인 세대에 불리하게 짜여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의 '1인 세대 청년 월세' 지원 사업에는 선발 인원보다 7배가 많은 신청자가 몰려 정책의 필요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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