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8일 SNS를 통해 "이달 내 서울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8일 SNS를 통해 "이달 내 서울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8일 "이달 내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하겠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 송구하다"고 했다. 노 실장은 지난 2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이 다주택자인 경우 집을 처분하라고 하면서 서울 반포의 아파트를 두고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결정해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노 실장은 이날 SNS에서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하기로 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저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저는 지난 목요일 보유하고 있던 2채의 아파트 중 청주시 소재 아파트를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 일요일 매매됐다"고 했다.

이어 "BH(Blue House·청와대)에 근무하는 비서관급 이상의 고위 공직자에게 1가구 1주택을 권고한 데 따른 스스로의 실천이었고 서울 소재 아파트에는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는 점, 청주 소재 아파트는 주중대사,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비워져 있던 점 등이 고려됐다"며 "그러나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노 실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의 고위공직자들이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차원에서 다주택 보유자를 상대로 "수도권 내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청와대 고위 공직자들은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이른 시일 안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한 적이 있다. 하지만 노 실장의 권고에도 대부분의 다주택자 청와대 참모진들이 주택을 처분하지 않자, 노 실장은 다시 지난 2일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하고, 이제는 우리가 솔선수범해야 한다. 법적으로 처분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면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처분하라"며 지난 1일 이미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다고 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지금은 정부·여당이 갈등을 조장하고 정책 분식을 할 때가 아니라, 공급 대책에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수요가 있는 곳의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풀어 공급을 늘려야 한다. 일시적인 집값 상승을 걱정해 근원적인 대책을 외면하면 미래세대에 책임을 미루는 오점을 또 남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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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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