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70% 선지급 발표
배드뱅크보단 판매사 중심 관리 가능성
보상안 정해져도 이사회 승인 남아…“빨라야 이달 말”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옵티머스펀드라는 '뜨거운 감자'를 쥔 NH투자증권이 궁지에 몰렸다. 5000억원대 사기로 부실화한 이 펀드의 운용주체가 돼주길 바라는 금융감독원 눈총에 가뜩이나 시름이 깊은데 '원금 70% 선지급'을 앞세운 또 다른 판매사의 결정은 결정적 부담이 됐다.
8일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옵티머스펀드 투자자 피해 보상 방안을 놓고 내부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빠른 대책 마련을 통해 투자자 피해가 최소한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건을 확정하더라도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 하는 만큼 안건 확정에 따른 의사 결정은 빨라야 이달 말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럼에도 NH투자증권이 '빠른 대책'을 강조하고 나선 건 옵티머스펀드를 두 번째로 많이 판 한국투자증권의 선보상 대책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투자자들에 대해 원금 70% 선지급 방안을 발표한 만큼 비슷한 수준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게 NH투자증권에 부담이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해당 투자자 모두에게 조건 없이 원금의 70% 선지급을 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로부터 접수를 받아 오는 14일에 일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이 라임자산운용 사태 수습 때와 달리 가교운용사 설립을 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점도 압박 요인이다.
금감원은 "현장검사가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펀드이관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지만 내부적으로 가교운용사 설립은 비효율적이라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 현재 임시방편으로 시행 중인 관리인 체제에서 판매사가 펀드를 이관 받아 관리 주체를 명확히 하는 쪽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 보호 측면과 펀드 자산회수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이 방법이 자산회수 극대화에 효과적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NH농협금융이 자회사로 NH-Amundi자산운용을 두고 있고 NH투자증권이 NH헤지자산운용을 두고 있는 만큼 NH투자증권이 갖는 행정적 제약도 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NH투자증권은 관리인 체제하에서 삼일회계법인과 김앤장을 선임해 자산 실사·회수를 맡기고 직원들을 파견해 투자자산들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연말까지 관리인 체제에서 이번 사안이 정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자체 IB 인력을 투입해 옵티머스 펀드의 부동산 사업장 중에서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금감원으로부터 현장조사 보조인력을 파견해달라는 정도의 요청만 받았다"며 "펀드 자산이관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이나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고 했다.
한편 지난 5월말 기준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잔액은 4528억원이다. 전체의 88%에 달하는 규모다. 한국투자증권 407억원(7.87%), 케이프투자증권 149억원(2.87%), 대신증권 45억원(0.87%), 하이투자증권 25억원(0.48%), 한화투자증권 19억원(0.36%) 등이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배드뱅크보단 판매사 중심 관리 가능성
보상안 정해져도 이사회 승인 남아…“빨라야 이달 말”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옵티머스펀드라는 '뜨거운 감자'를 쥔 NH투자증권이 궁지에 몰렸다. 5000억원대 사기로 부실화한 이 펀드의 운용주체가 돼주길 바라는 금융감독원 눈총에 가뜩이나 시름이 깊은데 '원금 70% 선지급'을 앞세운 또 다른 판매사의 결정은 결정적 부담이 됐다.
8일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옵티머스펀드 투자자 피해 보상 방안을 놓고 내부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빠른 대책 마련을 통해 투자자 피해가 최소한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건을 확정하더라도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 하는 만큼 안건 확정에 따른 의사 결정은 빨라야 이달 말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럼에도 NH투자증권이 '빠른 대책'을 강조하고 나선 건 옵티머스펀드를 두 번째로 많이 판 한국투자증권의 선보상 대책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투자자들에 대해 원금 70% 선지급 방안을 발표한 만큼 비슷한 수준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게 NH투자증권에 부담이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해당 투자자 모두에게 조건 없이 원금의 70% 선지급을 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로부터 접수를 받아 오는 14일에 일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이 라임자산운용 사태 수습 때와 달리 가교운용사 설립을 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점도 압박 요인이다.
금감원은 "현장검사가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펀드이관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지만 내부적으로 가교운용사 설립은 비효율적이라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 현재 임시방편으로 시행 중인 관리인 체제에서 판매사가 펀드를 이관 받아 관리 주체를 명확히 하는 쪽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 보호 측면과 펀드 자산회수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이 방법이 자산회수 극대화에 효과적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NH농협금융이 자회사로 NH-Amundi자산운용을 두고 있고 NH투자증권이 NH헤지자산운용을 두고 있는 만큼 NH투자증권이 갖는 행정적 제약도 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NH투자증권은 관리인 체제하에서 삼일회계법인과 김앤장을 선임해 자산 실사·회수를 맡기고 직원들을 파견해 투자자산들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연말까지 관리인 체제에서 이번 사안이 정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자체 IB 인력을 투입해 옵티머스 펀드의 부동산 사업장 중에서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금감원으로부터 현장조사 보조인력을 파견해달라는 정도의 요청만 받았다"며 "펀드 자산이관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이나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고 했다.
한편 지난 5월말 기준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잔액은 4528억원이다. 전체의 88%에 달하는 규모다. 한국투자증권 407억원(7.87%), 케이프투자증권 149억원(2.87%), 대신증권 45억원(0.87%), 하이투자증권 25억원(0.48%), 한화투자증권 19억원(0.36%) 등이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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