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중국에 이어 몽골에서도 고위험 전염병인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했다.

몽골과 국경을 맞댄 러시아 지방 정부들은 흑사병 원인으로 지목된 야생동물 마못에 대한 사냥 금지 조치에 나서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8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시베리아 투바공화국은 최근 국경을 맞댄 몽골에서 흑사병 환자가 발생하자 병원균 원인으로 지목된 야생동물 마못의 사냥을 금지했다.

투바공화국은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곤충류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 1일 몽골 호브드 지역에서는 불법 사냥한 마못을 먹은 형제가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끼리는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여러 곳에서 흑사병균이 검출됐다.

이날 관찰자망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네이멍구 정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추가 확진자는 없다"면서도 "네이멍구 지역 3곳에서 흑사병균이 검출됐고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15명이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네이멍구 바옌나오얼(巴彦?爾)시에서는 지난 5일 목축민 1명이 림프절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우려를 키운 바 있다.

당국은 "흑사병균이 검출된 3곳 중 1곳은 확진자가 있던 바옌나오얼의 한 지역"이라면서 "지난달 18일 발견됐던 쥐 4마리의 사체가 이후 흑사병으로 확진됐다"고 말했다.

몽골과 역시 국경을 접한 알타이 공화국 역시 마못에 대한 사냥을 금지하는 한편 바이러스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검문소에서의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다만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은 "몽골 당국이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면서 흑사병 바이러스가 러시아 내부로 전파할 가능성은 매우 작은 것으로 예측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