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전동화 중심 조직개편
지분투자·인수합병도 적극 나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모형물.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모형물. <장우진 기자>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이 미래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전동화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연구개발(R&D)과 기업간 협업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다는 의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율주행, 전동화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전장, 샤시안전, 모듈, 전동화, 램프, 서비스부품 등 6개 부문을 사업부(BU)화 시켰고, BU(비즈니스유닛)장에게는 의사결정 권한이 주어진다.

이는 기존 사업구조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이뤄졌다. 자율주행이나 미래차에 대한 기술력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아 미래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이 일환으로 연구소의 경우 BU-랩-섹터-셀로 따로 조직을 구성해 탄력적 대응에 나섰다.

자동차 부품사들은 아울러 미래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분투자나 인수합병(R&D)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기술확보의 시간을 앞당긴다는 취지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지난해 미국 벨로다인 라이다 등에 6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는 미국 벤처퍼드에 250억원을 출자하며 미래차 기술 선점에 나섰다. 만도는 작년 9개 기업에 430억원을 투자했으며 국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고젝(승차공유 차량), 중국의 투심플(자율주행 트럭) 등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이뤄졌다. 올해는 스마트 레이더 기술 업체인 비트센싱에 투자하며 기술 확보를 이어갔다.

다만 코로나19로 유동성이 막힌 상황이어서 올해는 예년보다 움츠려든 모습이다.

현대차의 경우 미래차에 대한 투자는 이어가지만 그 외의 투자 등은 억제하며 유동성 확보에 초점을 두기로 올해 사업방향을 정했다.

현대모비스나 만도 등 1차 협력사는 그래도 기술확보를 위하 투자 여력이 있지만 2·3차 협력사는 상황이 다르다. 자금력 자체가 다른 데다 기술을 확보할 만한 여력도 부족하다. 미래차 기술 개발과 코로나19라는 상충된 이슈가 맞물린 상황으로 일부 기업은 버티기에 들어가야 하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미래차 선점 기반 마련을 위해 부품사에 대한 자금 지원과 인프라 확대 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정부, 지자체, 금융기관과 지난달과 이달 1조37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부품사 지원에 나섰으며 한국GM도 금융지원을 결정했다.

정부는 최근 통과한 3차 추가경정예산을 바탕으로 자동차부품업계에 추가 지원을 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기업의 경영이 안정화돼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할 수 있다"며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저신용 중소 부품사들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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