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체육계 가혹행위로 사망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안일한 대응을 일제히 질타했다.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6일 긴급 현안보고를 갖고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에 "(최 선수의 사망은) 중대한 문제인데 정부가 정확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고 국민이 납득하도록 대안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 선수 가족이 지난 2월 국가인권위원회, 4월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진정서를 제출했는데 구체적인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현안질의에서 "진정서가 접수된 후에 대한체육회는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며 "(진정서가 접수된) 80일간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는 점, 이런 미온적인 태도는 어떤 비판 앞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 체육인 출신인 임오경 민주당 의원도 "아직도 스포츠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정부와 체육회 등은)나몰라라 빠진다"며 "매번 사건이 발생한 후에 재발 방지를 힘쓰겠다고 이야기하는데 (아무 소용이 없다), 스포츠 클린센터, 인권센터는 왜 만든 것인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문체부 특별조사단장을 맡은 최윤희 문체부 2차관은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그동안 일어났던 진행 과정을 보고받고, 철인3종협회 등과 어떻게 일을 처리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며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강력한 처벌을 할 것이다. 앞으로도 문제점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했다. 최 차관은 또 "관리·감독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살펴보고, 선수가 스포츠공정위에 진정서 접수했음에도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이유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선수의 사건을 처음으로 폭로한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도 이날 통합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문체위에 참석해 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 등 관계자들을 직접 추궁했다. 이 의원은 김 감독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으냐"고 따졌다. 김 감독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감독으로서 관리감독, 선수 폭행이 일어난 부분을 몰랐던 내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드리겠다"고 폭행·폭언 의혹을 부인했다. 이 의원은 "의원 생명을 걸고 모든 의혹을 다 밝히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 의원은 문체위에 앞서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최 선수의 동료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최 선수가 입은 피해를 추가 증언했다.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7월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 선수가 입은 피해에 추가로 증언했다. 이들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김 감독과 특정 선수(주장 장윤정 선수)의 왕국이었다"며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 선수들과 이용 통합당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피해실태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 선수들과 이용 통합당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피해실태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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