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박지원 전 국회의원이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전 의원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번씩 문재인 대표를 씹는 바람에 '문모닝'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었는데, 세상은 참 빨리도 변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그때는 내가 문재인 대표를 옹호했었다"고 전했다.

박 전 의원이 야당 소속 국회이었고, 과거 문 대통령과 서로 날을 새웠던 관계였다는 점에서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박 후보자는 지난 2017년 대선 때에는 문 대통령을 겨냥해 매일 공격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진 전 교수는 "(지난해) 조국 사태 때 표창장 컬러 사진 들고 나오는 것을 보고 이분이 곧 그쪽으로 갈 거라 얘기해 왔는데, 설마 국정원장으로 갈 지는 생각도 못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막힌 남북관계를 뚫는 데에 이분이 적격이라고 생각했나 보다"면서도 "하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다. 트럼프 지금 재선전망이 어둡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대표적인 '북한통' 인물로, 2000년대 초 김대중 정부때 청와대 공보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 문화관광부 장관 등 주요 요직을 거친 바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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