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밖에 없다던 김부장은 어떻게 노후걱정이 없어졌을까
김웅철 지음/부키 펴냄
몇 년 전 로버트 드니로가 은퇴 후 재취업자로 주연한 영화 '인턴'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은퇴자 재취업 성공의 전범을 보여줬다. 경륜에서 나오는 노련함과 침착함이 위기 때 직원들을 안심시키고 의연하게 헤쳐나가도록 했다. 현재 우리나라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한창 진행 중이다. 드니로처럼 되길 바라는 이들이 적잖을 것이다. 하지만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책은 먼저 인생관을 은퇴형으로 바꾸라고 조언한다. 은퇴 후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맞춰 관점을 바꿔야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무엇을 알고,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 걸까. 저자는 은퇴 선배들의 가슴 절절한 후회담, 그들이 맞이한 뒤바뀐 일상, 통념을 깨뜨리는 그들만의 대처법 등을 꼼꼼히 분석해 42개 법칙으로 정리했다. 중요한 것들을 살펴보면, 돈에 대한 '감각'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 생활 규모를 '다운사이징'하라는 것이다. 다음은 계급장을 떼라고 한다. 재취업 시장에서는 '눈부신 과거'가 걸림돌이 된다는 뜻이다. 셋째 직장의 '직연'(職緣)은 대부분 은퇴와 동시에 끊기게 마련이다. '제3의 인간관계'를 마련하라고 권한다. 지역 데뷔다. 지역 사회 이벤트에 참여할 경우 동네 친구뿐 아니라 지역 내 정보망을 통해 '취업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이 '고독력'을 키우는 것이다. '외로움을 혼자 견뎌 내는 힘' 즉 '고독력'을 길러야 은퇴 후 삶을 더 충실하게 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언론사 특파원과 국제부장, 일본 고령화 문제 저자로 지금까지 일본과 연을 이어 오고 있다. 30년 세월 동안 일본을 체험했다. 그 중에서도 우리보다 10여년 앞서 베이비부머(단카이세대)들이 은퇴를 맞는 방식을 접하고 우리 사회 은퇴세대에 교훈이 될 만한 것들을 골라 소개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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