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TV 10대 중 8대는 스마트TV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TV 컨텐츠 소비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삼성·LG전자의 스마트TV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 질 전망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TV 판매량 중 스마트 TV 비중은 2018년 1분기 68.3%에서 2020년 1분기 81.2%로 뛰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스마트 TV 판매 비중이 더 높다. 올 1분기 기준 삼성전자는 93%, LG전자는 87.2%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TV를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편하게 즐기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인터넷만 연결하면 예능·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컨텐츠를 취향 따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를 제공하고 있다.
TV 플러스는 2015년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가상 채널 서비스로, 주문형 비디오를 TV 채널처럼 돌려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TV 플러스는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고객 5명 중 1명이 사용하고 재방문율은 80%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현재 삼성 TV 플러스는 세계 11개국에서 518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비스 지역과 채널을 지속 확대해오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Samsung Health)' 스마트 TV용 애플리케이션(App)을 한국,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에 출시하며 스마트TV의 영역을 다시 한번 깼다.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는 사용자가 미리 설정한 난이도에 맞춰 유산소 운동·스트레칭·근력 운동·요가 등 홈 트레이닝 영상을 추천해 줄 뿐만 아니라 명상과 수면을 돕는 마음 건강 챙김 컨텐츠도 제공한다. 또한 업계 최초로 스마트 TV에 '애플 뮤직'과 '애플 TV', '에어플레이2 (AirPlay2)'를 탑재했다.
LG전자도 'LG 채널' 강화에 나섰다. LG 채널은 인터넷에 연결된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에서 별도 셋톱박스를 연결하지 않아도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로, 201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국내에서 제공하는 LG 채널에 CJ ENM의 30개 채널을 새롭게 추가하면서 컨텐츠를 더욱 확대했다. OTT '웨이브'와 함께 제공해오던 82개 채널을 포함하면 LG 채널이 국내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채널은 모두 112개로 늘어났다.
아울러 LG전자는 'LG 인공지능 TV'에 기존 넷플릭스, 디즈니+에 이어 최근 애플 TV까지 추가하며 OTT를 지원하고 있다. 사용자는 애플 TV가 제공하는 10만개 이상의 영상 컨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또 애플 TV 자체 OTT에 가입하면 애플이 자체 제작한 다양한 컨텐츠까지도 즐길 수 있다. 다만 애플 TV의 국내 서비스 계획은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
TV 업계가 컨텐츠 무한 경쟁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 역시 관련 업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TV를 방송 시청 목적으로 샀지만, 이제는 방송 보다는 고퀄리티 영상 컨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앞으로 스마트TV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컨텐츠를 확보했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컨텐츠 업체와의 협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