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구름 가득한 산 너머 아득하기만 하네
꿈 속에서 미소 지으며 그대 곁에 있었지요
깨어보니 베개 한쪽엔 그림자도 안 보이고
희미한 등불만 외롭게 비치네요
조선시대 진주 지방의 기생 계향(桂香)의 칠언율시 중 전구다. 임 떠나보내고 다시 만날 날을 헤아린다. 아득한 산마루 희뿌연 운무를 보니 그 날은 쉬이 오지 않을 것 같다. 비몽사몽 꿈꾸다 깨어보니 방금 곁에 있던 임은 그림자도 안보인다. 계향은 한시에 능했다고 전한다. 난향(蘭香)으로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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