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운영하는 AI(인공지능) 뮤직 서비스 바이브(VIBE)가 내가 낸 음원 이용료가 내가 들은 음악에게 정산되는 새 음원 정산 방식을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내가 들은 아티스트의 음악에만 내 이용료를 배분하는 '인별 정산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음원 정산 시스템 VPS(VIBE Payment System)를 바이브에 적용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일부 대형 유통사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유 중인 유통사, VPS 정산 시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일부 유통사는 VSP 도입을 보류 중인 상황이다.
네이버는 고질적인 '음원 사재기' 문제를 해결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음원 사용료를 배분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VPS를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그간 대부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음원 정산 방식으로 '비례배분제'를 채택했다. 이는 전체 재생 횟수에서 특정 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 음원 사용료를 정산하는 방식이다. 실제 청취한 가수의 곡이 아닌 인기 순위 상위권에 자리 잡은 가수에게 음원 수익이 더 많이 돌아가는 구조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는 국내외 권리사를 대상으로 VPS 도입을 위한 협의를 꾸준히 진행했다. 네이버는 VPS 방식을 아직 시행하지 않고 있는 유통사에도 VPS 적용 시 정산액 데이터를 함께 제공해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소수 이용자가 집중해서 들은 음원에 대한 정산 금액은 줄었지만 중견 가수, 드라마 OST, 오래 전 발표한 음원을 이용자가 많이 들으면서 VPS 도입 이후 최대 40% 수익이 증가한 음원도 나왔다.
드라마 '이태원클라스' OST를 유통한 (주)블렌딩 구교철 음악사업본부장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음악에 대한 가치를 정산 금액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VPS에 대해 기대가 컸는데 첫 정산에서 예상대로 정산 금액이 증가했다"면서 "VPS를 통하면 빅스타가 아니더라도 대중에게 폭넓게 사랑받는 음악에 좀 더 공정한 배분이 이뤄져 음악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태훈 네이버 뮤직비지니스 리더는 "VPS 취지에 공감하는 유통사가 늘고 있다"면서 "더 많은 뮤지션이 VPS를 통해 자신의 음악에 공감하는 이용자 반응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비 참여사를 상대로 꾸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