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첫 합동 공연 했지만 5개 예술단이 한무대 오르는건 처음
공개 오디션으로 주·조역 캐스팅, 최연소 선발 고예진 성장 기대감
배역 공석 해외파 소프라노 서선영 초청… 제주서 모든 경비 지원

프리뷰 콘서트  (사진=제주도립예술단)
프리뷰 콘서트 (사진=제주도립예술단)


월간객석과 함께하는 문화마당
제주도립예술단 합동 공연



해마다 제주 바다를 흔드는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오페라 애호가라면 7월의 제주를 주목하길. 5개의 도립예술단이 협업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앗치'가 제주아트센터에 오른다

제주도립예술단의 첫 합동 공연은 지난해 12월 처음 개최됐다. 1985년 제주시립예술단(교향악단·합창단)을 시작으로 1987년 서귀포시립합창단, 1990년 제주도립무용단, 1998년 서귀포시립관악단이 차례로 창단,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도립예술단으로 통합됐다. 그동안 2~3개 예술단의 합동 공연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도립화 이후 5개 예술단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은 개최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도민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정책과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제1회 합동 공연 '큰 울림'(2019.12.7/제주아트센터)을 올렸다.

올해는 좀 더 체계적으로 합동 공연을 기획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5월 16일, 제주아트센터에서 7월 10·11일 선보일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앗치' 관련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현경옥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이의주 연출가, 정인혁 지휘자, 서선영 소프라노 등이 참석했다. 현경옥 국장은 "제주도립예술단 통합의 전기를 마련하고, 도민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공연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의 정인혁 상임지휘자는 "단원들이 오랜만에 오페라에 참여한다. 오페라 경험이 쌓이면 교향악 연주력도 상승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비쳤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합동 공연의 주·조역 캐스팅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진행했다. 국내 성악가들에게 오페라 무대에 설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이다. 3월에 열린 두 번의 공개 오디션에 104명이 지원, 총 7개 배역을 선정했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바리톤 이규봉과 최병혁, 소프라노 박현진은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이미 활발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성악가다. 특히 이번 오디션에서 최연소로 선발된 고예진은 제주 출신으로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성악가로 심사위원 평을 받았다.

공개 오디션에서 배역이 확정되지 않은 출연자는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성악가를 초청했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산투차 역에는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우승한 소프라노 서선영이 오른다. 투리두 역에는 베르디 콩쿠르와 부소니 콩쿠르에서 입상한 테너 이범주가 함께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소프라노 서선영은 이번 공개 오디션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나는 2015년까지 스위스 바젤 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다가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이후 한국에서는 작품을 일곱 개 정도 한 것 같다. 감사하게도 한 번도 오디션을 하지 않고 다 초청받았다. 다르게 생각하면, 하고 싶은 작품인데도 러브콜이 오지 않으면 기회가 없는 것이다. 반면 유럽에서 늘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오디션 인생'이라고 할 만큼 힘들었지만 보다 공평하게 배역이 선정됐다. 이러한 점에서 제주도에서 진행한 이번 공개 오디션은 인상 깊다. 모든 진행 과정을 온라인에 생중계해 투명하게 선정했다. 더욱이 제주도에서 참가자들의 모든 경비를 지원해 놀랐다. 이는 유럽에서도 드문 일이다. 국내 오페라에 선례가 되어 앞으로 신인 가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서선영)

글 = 월간객석 장혜선 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