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3일 "바이러스를 완전히 정복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면, 의료진들이나 국민들이 지치지 않도록 장기전의 자세로 냉정하게 상황을 관리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차 유행'에 대한 사전 대응을 요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코로나 19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하기 전에 수도권 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 코로나의 안정이 수도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방역 당국과 수도권 지자체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박남춘 인천 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자체들의 창의적 사고와 신속한 현장 대응은 지방분권이 왜 중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 관련 부처들은 지자체의 현장 방역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코로나 19 방역은 국내도 문제지만 코로나 확산세를 잡지 못하는 나라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6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총 1만2484명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유입이 30명에 달했다.
무엇보다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승선원 16명의 집단 감염이 컸다. 해외유입 감염이 자칫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유럽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중국 의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이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 19 항체를 지닌 완치자라고 해도 다시 감염시킬 수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제는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여 하루빨리 안정적인 상황으로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고비에 놓여있다"며 생활방역 준칙 준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만, 우리의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통제 및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며 "이제는 지치기도 하고 폭염 때문에 더 힘들어지기도 하지만,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국민들께서 조금만 더 힘을 내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정부가 제출한 3차 추경안에 대해서도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20일째 착수조차 못 하고 있다"며 "고용 충격으로 일자리를 잃었거나 잃을 위험에 처해있는 국민들, 자금난을 겪으며 도산 위기에 처한 중소상공인들과 기업들, 경제위기로 더욱 힘겨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게 실기하지 않는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