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부터 해외에서 수소를 조달해올 수 있도록 민관합동 '그린수소 해외사업단'을 발족했다. 국내 수송 부문 수소 수요량이 매년 급증할 전망이나, 국내 공급·생산능력과 기술적 한계를 고려할 때 10년 후에는 수소 수요의 최대 50%를 수입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대우조선해양·듀산퓨얼셀 등 수소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민간기업 16개사, 한국전력 등 공기업 5개사, 준정부·연구기관 6개사 등 총 30개 기업·기관과 함께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립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등 그동안 수요 측면에 집중해왔던 정책을 넘어 수소 공급의 양적·질적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장기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내 연간 수송용 수소 수요량은 올해 4000톤에서 2030년 약 37만톤, 2040년 약 100만톤까지 급증할 것으로 산업부는 예상했다. 철강·화학 등 산업계의 수소 활용이 확대될 경우 수소 공급의 중요성이 부각할 전망이다. 이 같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2030년 이후 국내 수요의 최소 10~50%를 해외에서 도입해와야 한다고 산업부 측은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여건인 일본도 호주, 브루나이 등지에서 해외 수소 도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정부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해외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후보군에 대해 6개월간 경제·기술·지정학적 타당성 분석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증 4~5년, 이후 3~4년간 해외 수소 생산·공급에 대한 민간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소 분야 선도자로서, 청정 수소 생산에 관한 앞선 기술력과 국제 공급망을 확보해 수소 경제를 열기 위해 민관이 함께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대우조선해양·듀산퓨얼셀 등 수소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민간기업 16개사, 한국전력 등 공기업 5개사, 준정부·연구기관 6개사 등 총 30개 기업·기관과 함께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맨왼쪽)이 이날 협약식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