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의 상징성·풍향 감안하면 오는 25일 대남전단 날릴 가능성 커…민주당 "판문점 선언 이행하라", 통합당 "속도내는 대적사업에 대비태세 밝혀야"
북한이 대규모 대남 삐라 살포를 예고한 가운데, 탈북민 단체가 대북 전단 기습 살포를 강행하면서 남북 간 삐라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강도 높은 대응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통합당 등 야당은 9.19 군사합의가 사실상 파기된만큼 단호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통일부는 23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정부가 대북전단 및 물품 살포 금지 방침을 밝히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단 및 물품을 북한에 살포하려고 시도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대북전단 및 물품 등 살포는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주민들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 이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고 했다.
앞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2일 밤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을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날려보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경찰의 감시를 피해 아주 어두운 곳에서 대북전단을 날려보냈다"고 했다. 여기에는 대북전단 '6·25 참상의 진실' 50만장과 소책자 '진짜 용 된 나라 대한민국' 500권, 1달러 지폐 2000장, SD 카드 1000여개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가 날린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은 이날 오전 10시쯤 강원도 홍천군 서면 마곡리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다. 파주에서 동남쪽으로 약 70km 떨어진 지점으로, 전문가들은 대북전단의 일부는 북한으로 넘어갔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북한은 이날 삐라 살포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한 노동당의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 인민은 죄악의 무리들을 단죄하는 대남 삐라 살포 투쟁을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전체 인민의 의사에 따라 계획되고 있는 대남보복 삐라 살포 투쟁에 그 어떤 합의나 원칙에 구애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북한 노동당의 기관지 노동신문은 특히 "(남한은) 북침 전쟁연습을 포함한 온갖 적대행위를 감행하고, 삐라 살포 망동을 묵인하는 등 북남 합의 사항들을 체계적으로 위반하고 파기해왔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풍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북한이 오는 25일에 대남 삐라를 날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대남전단을 날린다면)날짜의 상징성 등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6·25 전쟁 70주년인 25일 전후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처럼 남북이 삐라를 통한 심리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지자, 민주당은 "판문점 선언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북측은 대남 비방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북측의 대남전단 살포 위협에 이어 DMZ 내 대남 확성기 재설치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판문점 선언은 미래를 위한 약속이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남북의 노력은 정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등 야당은 판문점 선언과 9·19군사합의가 이미 파기된 것으로 보고, "북한의 대남 심리전에 단호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의 대적(對敵) 사업은 속도를 내는데 경찰은 군사작전 하듯 대남전단이 아닌 대북전단 저지 계획을 세운다"며 "범여권 의원들 170여명은 북한이 불바다 운운하는 와중에 우리만의 종전선언을 외치며 북한을 향해 '앞으로나란히' 섰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총과 칼만 들지 않았을 뿐 적대적인 도발을 지속하는데 우리 정부만 미련이 남아 보인다"며 "공허한 날이 더 보태지지 않도록 남이 아닌 북을 향한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와 냉정하고 단호한 의지를 밝혀 달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북한이 대규모 대남 삐라 살포를 예고한 가운데, 탈북민 단체가 대북 전단 기습 살포를 강행하면서 남북 간 삐라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강도 높은 대응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통합당 등 야당은 9.19 군사합의가 사실상 파기된만큼 단호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통일부는 23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정부가 대북전단 및 물품 살포 금지 방침을 밝히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단 및 물품을 북한에 살포하려고 시도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대북전단 및 물품 등 살포는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주민들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 이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고 했다.
앞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2일 밤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을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날려보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경찰의 감시를 피해 아주 어두운 곳에서 대북전단을 날려보냈다"고 했다. 여기에는 대북전단 '6·25 참상의 진실' 50만장과 소책자 '진짜 용 된 나라 대한민국' 500권, 1달러 지폐 2000장, SD 카드 1000여개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가 날린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은 이날 오전 10시쯤 강원도 홍천군 서면 마곡리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다. 파주에서 동남쪽으로 약 70km 떨어진 지점으로, 전문가들은 대북전단의 일부는 북한으로 넘어갔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북한은 이날 삐라 살포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한 노동당의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 인민은 죄악의 무리들을 단죄하는 대남 삐라 살포 투쟁을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전체 인민의 의사에 따라 계획되고 있는 대남보복 삐라 살포 투쟁에 그 어떤 합의나 원칙에 구애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북한 노동당의 기관지 노동신문은 특히 "(남한은) 북침 전쟁연습을 포함한 온갖 적대행위를 감행하고, 삐라 살포 망동을 묵인하는 등 북남 합의 사항들을 체계적으로 위반하고 파기해왔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풍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북한이 오는 25일에 대남 삐라를 날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대남전단을 날린다면)날짜의 상징성 등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6·25 전쟁 70주년인 25일 전후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처럼 남북이 삐라를 통한 심리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지자, 민주당은 "판문점 선언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북측은 대남 비방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북측의 대남전단 살포 위협에 이어 DMZ 내 대남 확성기 재설치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판문점 선언은 미래를 위한 약속이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남북의 노력은 정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등 야당은 판문점 선언과 9·19군사합의가 이미 파기된 것으로 보고, "북한의 대남 심리전에 단호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의 대적(對敵) 사업은 속도를 내는데 경찰은 군사작전 하듯 대남전단이 아닌 대북전단 저지 계획을 세운다"며 "범여권 의원들 170여명은 북한이 불바다 운운하는 와중에 우리만의 종전선언을 외치며 북한을 향해 '앞으로나란히' 섰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총과 칼만 들지 않았을 뿐 적대적인 도발을 지속하는데 우리 정부만 미련이 남아 보인다"며 "공허한 날이 더 보태지지 않도록 남이 아닌 북을 향한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와 냉정하고 단호한 의지를 밝혀 달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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