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SK하이닉스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투명·선진화한 '거버넌스(공공경영)' 경영철학에 맞춰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한 사외이사진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고 있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은 물론 회계, 반도체 기술, 법률, 사회정책, 언론 등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시각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는 물론 준법경영 감시 기능도 톡톡히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 내 아카디아 SK연수원에서 회사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이 워크숍을 하고 코로나19 사태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 측은 현안에 대해 사내 경영진을 중심으로 논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SK하이닉스는 모든 사외이사가 경영진과 치열하게 마라톤 토의를 이어갔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같은 중대한 경영 현안에 대해 사외이사들이 직접 참여해 고민하고 답을 찾는 자리를 정례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이사회 산하에 5개 전문위원회(감사위, 지속경영위, 사외이사후보추천위, 보상위, 투자전략위)를 두고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반도체 사업에 대한 사외이사들의 지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공부하며 의사결정하는 이사회'를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선임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해 사외이사회를 정례화하는 등 독립성도 강화하고 있다.

사외이사는 각계의 명망있는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예를 들어 하영구 선임사외이사의 경우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총 13년간 통합 씨티은행장을 지낸 금융계의 유력 인사다. 신창환 사외이사 역시 UC버클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실리콘밸리의 한 회사에서 근무하다 현재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를 맡고 있는 반도체 기술 전문가다.

이 밖에도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조현재 전 MBN 대표, 윤태화 가천대 교수, 한애라 성균관대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SK하이닉스의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영구 선임사외이사는 "이사회의 역할을 감시·견제의 시각에서만 보면 안되고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업은 이사회가 자유롭고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SK그룹의 경우 최태원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굉장히 투명하고 선진화된 거버넌스를 구축했다"며 "경영, 금융, 회계, 법률, 반도체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사외이사진은 이해관계자를 폭넓게 대변할 수 있도록 충실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창환 이사 역시 "흔히 알려진 것처럼 이사회가 단순히 거수기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는 여기에 없다"며, 과거 2017년 SK하이닉스 등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지분 투자 관련 논의에서도 이사회가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건강하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함과 동시에 합리적인 경영활동의 밑거름"이라며 "이는 곧 지속가능한 기업의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지난 5월 말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 내 아카디아 SK연수원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워크숍에서 회사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과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지난 5월 말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 내 아카디아 SK연수원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워크숍에서 회사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과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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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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