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추경 마지노선 넘길 가능성
상임위 독식땐 부정적 여론 부담
당내선 통합당에 7곳 배정 무게

수적우세를 앞세워 연일 미래통합당에 원 구성 협상을 밀어붙이던 더불어민주당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의 전략적 상임위원장 거부 카드에 말려들고 있는 모양새다.

법제사법위원장을 두고 민주당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던 통합당이 민주당에 원 구성 협상을 할 것 없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맡으라며 줄을 던지자 오히려 민주당이 조급함을 드러내고 있다.

김영진 민주당 총괄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오전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찾아갔다. 전날인 21일 칩거 중인 주 원내대표가 복귀 가능성을 거론하며 "추가 협상은 없다. 민주당에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라 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진의파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총괄원내수석부대표는 "수석 간 만남에서 진전 상황은 없다"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주중으로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초까지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마지노선을 재확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차 추경은 7월 집행을 목표로 설계한 맞춤형 추경이다. 3차 추경이 늦어지면 올해 안에 사업집행이 어려워 하반기 경기반등도 어려워진다"며 "3차 추경안이 통과돼야 특수고용노동자, 영세자영업자 등 114만명에게 생활안정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 중견기업에 유동성이 공급돼야 대량실업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협상 파트너인 주 원내대표가 주중 국회 복귀를 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대화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마음만 먹으면 만 가지 실마리가 생긴다"면서 "통합당의 빠른 결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우회적으로 협상에 복귀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 초기 통합당이 법사위원장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자 176석이라는 거대 여당의 힘으로 18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독식할 수 있다는 압박 카드를 사용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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