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0일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16.2%로 더 컸다. 조업 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많았는데도 수출이 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이후 이달까지 4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잠정 수출액은 25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억4000만 달러, 7.5%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16일)는 작년(14.5일)보다 1.5일 많았다.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5억6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에 비해 16.2%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치 않은 집계에서 승용차(-36.7%), 석유제품(-40.9%), 가전제품(-14.9%) 등의 수출이 부진했다.
선박(35.5%)과 무선통신기기(10.9%)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했고, 반도체(2.6%)도 소폭 증가했다.
미국(-10.0%), 유럽연합(EU·-13.9%), 베트남(-8.0%), 일본(-16.0%), 중동(-19.0%)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14.5%)과 싱가포르(16.7%) 수출은 증가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3억6000만 달러, 12.0% 감소한 2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63.3%), 가스(-19.2%), 무선통신기기(-13.8%) 등의 수입이 많이 줄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113.1%) 수입은 급증했고, 반도체(1.0%)와 정밀기기(4.1%) 수입도 늘었다.
우리나라 수출은 올해 1월까지 15개월 연속 감소하다, 2월 반등했지만 3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올해 1월부터 6월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226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수입액은 2190억 달러로 8.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