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경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로봇보급에 따른 높은 비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독' 형태로 로봇을 빌릴 수 있는 리스·렌탈 사업모델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물류로봇 제조기업인 트위니를 방문해 물류로봇 업계 현장을 점검했다. 성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방식이 확산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활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비대면 경제를 견인하는 마중물로서의 로봇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활용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개발·실증·규제혁파·금융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우선 로봇분야 실증사업을 대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동안에는 기업수요에 따라 품목별·기업별로 진행해왔는데, 앞으로는 산업단지·특정업무지역 등 실증거점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실증사업을 벌여 로봇 전문기업 육성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비스 분야 로봇기술개발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 수요자·공급자·전문가가 함께 로봇 서비스 모델을 도출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제조로봇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용형태를 고려한 리스·렌탈 사업모델을 개발해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방역로봇, 교육로봇 등 수요자가 로봇을 직접 구매·운영하기보다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경우, '구족로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로봇분야의 불필요한 규제를 제거하기 위한 규제혁파 로드맵도 연내에 수립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수립한 제3차 지능형 기본계획에 따른 정책과제들을 충실히 실행하되, 최근 환경변화를 고려한 정책 방향과 업계 의견을 추가로 반영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0 금속산업대전'에서 한 업체가 꾸민 24시간 무인 스마트 로봇카페에서 서빙로봇이 시중들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0 금속산업대전'에서 한 업체가 꾸민 24시간 무인 스마트 로봇카페에서 서빙로봇이 시중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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