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전년 대비 0.1%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내수·투자 위축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회복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2020년 국내경제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 속에서 수출 감소세 지속과 소비의 감소 전환, 투자수요의 제한적 회복 등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대비 0.1%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면서도 "국내외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추이가 가장 큰 변수이나, 대외적으로는 주요국의 경기동향과 정책효과, 미중 분쟁 추이, 국내적으로는 소비심리 회복 속도와 정부 정책 효과 등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중국 등 진정 국면에 접어든 국가들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여 연간 전체 수출은 9.1% 감소할 것"이라며 "2020년 전체 교역 규모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219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연간 수입은 6.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섬유·디스플레이 등 대부분의 주력산업도 코로나19로 인해 업황 부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코로나 19에서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완전한 경기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세계수요 위축,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 이에 따른 제품 단가 인하 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비대면 사회로 인한 수혜 산업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산업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비대면 사회로 전환되면서 통신기기·반도체 산업은 하반기 수출이 증가하며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