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아시아 석유화학 산업의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최대 회의인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열리지 않는다. APIC까지 취소되며 세계 3대 석유화학 회의로 꼽히는 세계석유화학회의(WPC), 유럽석유화학회의(EPCA), APIC 모두 무산됐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정 연기를 논의 중이었던 APIC는 올해 중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당초 이 행사는 5월 28~29일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일정 조정에 대해 논의 중이었다. 하반기 중 개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APIC는 일정을 아예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며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고 여행·이동 제한, 대규모 집회 금지 등의 정부 지침을 발표함에 따라 행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내년 열리는 APIC는 올해 행사지로 지정됐던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APIC는 한국·일본·대만·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인도 등 7개국 석유화학협회가 함께 1979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국제 회의다. 각국의 석유화학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산업 트렌드와 위기 극복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
올해는 산유국들의 증산경쟁으로 인한 원유가 급락에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서 석유화학 업계가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에 논의의 장인 APIC 개최가 무산되며 석유화학사들로서는 아쉽게 됐다.
특히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해외 진출을 노리던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시장 다각화의 돌파구를 찾을 기회를 또 한번 잃게 됐다.
앞서 세계 3대 석유화학 회의 중 나머지인 WPC, EPCA는 이미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미국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3월 24~27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었던 WPC는 일찌감치 취소를 결정하고 지난 4월 중 온라인 컨퍼런스로 대체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10월 4~7일(현지시간) 개최가 예정됐던 EPCA 역시 취소됐다. EPCA는 일부 세션의 경우 온라인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