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한(오른쪽)포스코ICT 안면인식솔루션 사업총괄 팀장과 김수상 AI·빅데이터개발그룹 팀장이 성남 판교 포스코ICT 사옥에 설치된 안면인식 단말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스코ICT 제공
비욘드 코로나… '뉴ICT'가 함께 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출입관리, 보안인증 등에서 생체인증 기술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포스코ICT(대표 손건재)가 AI(인공지능) 기반 안면인식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업화에 나섰다.
안면인식 기술은 지문인식과 달리 기기와의 접촉이 필요 없어 언택트(비대면) 인증이 가능하고, 출입관리 뿐만 아니라 결제, 시스템 접속, 근태관리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게 강점이다. 회사는 2018년부터 개포에 나서 '페이스로' 솔루션을 완성하고, 경기 성남 판교 본사 사옥 등에 적용해 기술 완성도를 높여 왔다.
최근 경기 판교 포스코ICT 사옥에서 만난 김주한 포스코ICT 팀장(안면인식솔루션 사업총괄)은 "안면인식은 지문인식과 달리 기기에 신체를 갖다 대지 않아도 되고, 30㎝ 내에 근접해야 하는 홍채인식과 달리 1m 정도에서 여유 있게 인식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다"면서 "오피스 건물은 물론 생산·건설현장, 일반 아파트까지 수요가 커지면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문인식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신천지가 출입관리에 활용, 바이러스 감염 통로 중 하나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비대면 시대에 유용한 기술로 주목받는 생체인증 중에서도 기술 특성에 따라 온도 차가 있는 것.
포스코ICT는 2016년 알파고 충격을 계기로 AI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데 이어 2018년초 안면인식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기술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기존 영상처리 기술에 딥러닝을 접목해 솔루션을 1차 완성한 데 이어 1년여 동안기술개발과 검증을 병행했다. 특히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얼굴인식 성능검증을 통과한 데 이어 올초 솔루션을 출시했다.
김수상 AI·빅데이터개발그룹 팀장은 "판교 사옥 내부와 출입관리시스템에 안면인식 단말기를 설치하고, 직원들의 동의 하에 조명, 안경, 액세서리, 표정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면서 "이를 통해 초기 95% 수준이던 인식 정확도를 99.9%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생체인증 시장을 주도하지만, 미·중 기술갈등과 데이터 유출 우려로 국산 솔루션 선호도가 높은 만큼 기회가 크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서양인 기준으로 학습된 미국·유럽 솔루션과 비교해도 차별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김주한 팀장은 "출입관리 뿐만 아니라 비대면 인증, 공장·건설현장의 스마트 안전, 교육현장의 온라인시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문의를 해 온다"면서 "AI를 활용해 금융상품 가입자 모바일 인증, 기업 입사지원자 본인여부 체크, 건설·생산현장의 안전보호구 착용여부 검사, 구내식당 안면인식 결제 등을 자동화하려는 수요도 많다"고 밝혔다. 또한 포스코그룹을 비롯해 대외 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동작인식 기술까지 결합해 응용분야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또한 김수상 팀장은 "동작인식은 안면인식과 같은 영상AI 영역인 만큼 확장 가능성이 크고 응용분야가 넓다"면서 "많은 영상 데이터를 확보해 기술 수준을 높여 산업·사회현장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을 비롯한 유통매장, 생산현장이나 도시의 외진 공간에 CCTV와 연계해 적용하면 도난, 사고, 범죄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대처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에서도 안전이 주요 키워드다.
김주한 팀장은 "시중의 안면인식 솔루션은 인식률과 보안성, 확장성에서 편차가 크다"면서 "시범 서비스를 통해 완성도를 인정받은 만큼 다양한 분야별 공급사례를 확보해 산업·사회 현장의 언택트 전환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