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제로금리 고착화에 생보사 건전성 우려
저금리에 생존한 일본 중소형 생보사 사례 소개
"차별화된 경영전략 유지, 위험률차익 확보와 ALM 기본"

저금리가 고착화된 상황에서도 살아남은 일본 중소형 보험사의 공통된 생존전략은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전략과 보수적인 자산부채종합관리(ALM)라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보험연구원은 저금리에 따른 이차역마진·자산운용·경영실패 등으로 파산한 일본 중소 보험사의 사례와 달리 ALM관리로 생존한 일본 중소 생보사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 같이 분석했다.

일본의 경우 7개 중소형 생보사가 자산거품 붕괴와 저금리 영향으로 1997년 이후 연달아 파산했다. 파산한 일본의 주요 생보사의 경우 높은 예정이율을 보장하는 일시납 저축성보험의 과도한 성장과 저금리로 이차역마진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했다.

출처=보험연구원
출처=보험연구원
특히 파산한 보험사의 경우 1980년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개인연금과 양로보험 등 단체연금 판매를 증가시켰는데 이 영향으로 1990년부터 예정이율이 자산운용수익률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일부 생보사는 이차역마진을 해결하기 위해 파생상품이나 해외증권 등 고위험 투자를 늘렸는데, 엔화 강세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본은 자산거품과 저금리 영향으로 1997년 4월부터 2001년 3월까지 자산 기준으로 업계 8위 이하 생보사 중 6개 회사가 파산할 정도로 피해가 컸다. 8위권 이하 보험사 중 생존한 기업은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유지해 생존할 수 있었다고 보험연구원은 분석했다.

자산 기준 업계 8위였던 타이요(太陽)생명의 경우 파산한 중소형 보험사와 마찬가지로 이차역마진 문제가 컸지만 주식·부동산·해외증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업계 평균 주식비중이 25%에 반해 타이요생명은 15%에 불과했다. 또한 대출도 우량대기업에 대해서만 실행했다.

타이요 생명은 자산 거품 붕괴 이후에도 이러한 투자전략을 바꾸지 않고 이익의 내부 유보를 확대했다. 내부유보를 확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실대출과 투자손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산 기준 업계 14위인 다이도(大同)생명도 저금리시기 살아남은 기업으로 꼽힌다. 다이도 생명은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적은 정기보험에 특화하는 전략으로 전환하면서 생존했다. 또한 1990년대 들어서 자산 구성을 주식에서 국채·회사채로 빠르게 전환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후코쿠(富國)생명은 업계 13위로 규모가 작았으나 신계약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우량 고객을 선별하고 유지관리를 통해 해약률을 낮추는데 주력했다. 이 때문에 자산 거품 붕괴 이후에도 부실대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후코쿠생명은 보험 해약률을 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또한 자산 거품기에 주식 투자를 확대했지만 배당주나 주가연동채권에 투자했고 보험계리사나 회계사 등 전문가 의견과 통계자료를 신뢰했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생존한 일본 중소형 보험사는 업계의 일반적인 흐름을 따르지 않고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유지했다"면서 "이러한 사례는 보험사 경영에서 가장 기본인 위험률차익 확보와 자산부채종합관리(ALM)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강민성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