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쌍용자동차와 두산중공업이 경영난 여파로 외국계 금융기관의 차환 압박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올 1분기 말 단기차입금은 3899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JP모건 900억원(400억원 시설자금, 500억원 당좌차월), BNP파리바 470억원(당좌차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300억원(당좌차월) 등이 외국계 금융권의 차입금이다.

이들 금융기관의 차입금은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지분율이 51%를 초과 유지해야 하는 요건이 담겨 있다. 마힌드라의 지분율은 현재 74.65%인 데 지분율이 낮아질 경우 상환 압박이 시작될 수 있다는 의미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지배권 포기를 시사한 상태로 현재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관의 경우 만기 연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산업은행의 경우 당장 다음 달 돌아오는 900억원 규모의 대출금 만기를 연장해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두산중공업은 외국계 금융기관의 상환 압박이 시작됐다. 우선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의 대출금 규모가 지난해말 785억원에서 올 3월말엔 314억원으로 절반 이상 축소됐다. SC제일은행이 차입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올 1분기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마쉬레크 뱅크의 대출금 600억원도 갚는 등 외국계 은행의 상환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자금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대출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두산중공업의 경우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것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5일 두산중공업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으며 한국신용평가도 지난 3월 두산중공업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BBB)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린 상태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서울 중구 두산타워.<연합뉴스 제공>
서울 중구 두산타워.<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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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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