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원장, 주호영 찾아가 복귀 권유
민주당은 7월3일 3차 추경 마지노선으로

여야 정치권의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한없이 늘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주중 원 구성을 마무리겠다고 수정 시간표를 내놓고 있으나, 민주당의 법제사법위원장 단독 선출에 반발하며 국회를 박차고 나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복귀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주 내 반드시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3일까지는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끝낼 계획이다. 21대 국회가 문을 연지 20일이 넘었는데도 원 구성이 채 절반도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 4일 국회로 넘어온 3차 추경 심사도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이상 국회 정상가동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영진 민주당 총괄원내수석부대표는 "코로나19와 남북문제, 3차 추경 등 국가비상상황임에도 국회는 아직 정상가동조차 못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주중으로 추경을 처리할 수 있도록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데 최선의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3차 추경 마지노선을 다음달 3일로 잡고 있다. 김 총괄원내수석부대표는 "35조3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이 국회에 온지 2주가 넘었다"면서 "1·2차 추경으로 지원했던 자금이 이번달 말, 다음달 초에 고갈되면 경제 모세혈관이 굳어버릴 수 있는 심각한 위기 국면이다. 3차 추경이 시급하다"고 조바심을 보였다.

3차 추경을 다음달 3일까지 처리하지 못한다면 경제회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추경예산이 지자체로 넘어가 집행되는데 필요한 기간이 두달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예산 공백기가 빚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21대 국회가 추경 처리의 선결조건인 원 구성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라 제 때 추경안을 심사하고 의결까지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특히 민주당의 협상 파트너인 주 원내대표가 일주일째 칩거를 이어가면서 언제쯤 협상에 복귀할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북 법주사에 머물고 있는 주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가 복귀를 권유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전략적 공백'을 택한 주 원내대표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라 설득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김 비대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를 만났다. 얼굴은 조금 상한 듯 보였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여유있는 모습이었다"면서 "김 비대위원장과 주 원내대표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올바른 정국 운영에 대해 좋은 말씀을 나눴다"고 전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위기를 딛고 일어나기 위해서, 여야가 힘을 합쳐 협치하고 상생해야 할 때"라며 "민주당도 더 이상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자세가 아닌, 더 큰 대의(大義)를 위해 비우고 채우는 순리(順理)의 정치가 필요한 때임을 깊이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법사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이 단독 선출한 상임위원장 6명 철회 없이는 원 구성 협상을 재개하기 어렵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통합당은 의사일정과 상임위원장 배분, 직권상정 등을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합의로 결정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도 발의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충북 법주사에 머물고 있는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만남을 갖고 있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페이스북 캡처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충북 법주사에 머물고 있는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만남을 갖고 있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페이스북 캡처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