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https://wimg.dt.co.kr/news/legacy/contents/images/202006/2020062002109958062001[1].jpg)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만 지켰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이 취임연설에서 했던 30가지 약속 중 지켜진 것은 단 1개"라며 30가지 약속을 나열한 뒤, 모두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에는 여권 인사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공개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해먹고 싶은데 고양이(윤석열 총장)가 무서워서 못해먹는 쥐들이 뾰족한 수가 없으니 '고양이 물러가라'고 찍찍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가 '쥐'로 지목한 사람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김용민·김남국 민주당 의원,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다.
설훈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서로 견해가 달라서 싸우는 듯한 모습은 보인 적 없었다"며 "내가 윤석열 검찰총장이라면 벌써 그만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이 최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수사건 강압수사 의혹 관련 조사를 둘러싸고 추 장관과 각을 세우고 나서자 윤 총장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그는 "국민이 뭐라고 생각하겠느냐, '빨리 정리해라' 그런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버티고 있겠느냐"면서 "총장과 장관이 서로 다투는 모양으로 보이는 건 지극히 안 좋은 상태라 조만간 결판을 내야 한다. 총장이 임기가 있다고 하지만 이런 상태로 법무행정, 사법행정이 진행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총장이 이 사건에 대한 재배당이 적법한 것인가를 봐야 한다"며 "만약에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말해 사퇴를 언급했다.
진 전 교수는 이에 대해 "이놈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까 궁리하다가, 뾰족한 수가 없으니 구멍에서 목만 내놓고 조 짜서 교대로 '고양이 물러가라'고 찍찍거리는 상황으로 보시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특히 설훈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고양이가 쥐의 마음을 갖기를 기대하면 안 되죠. 쥐들 소원수리 다 받아주며 고양이 노릇을 어떻게 합니까?"라고 반문한 뒤 "하여튼 이런 분들이 정권에 부담을 주고, 궁극적으로 대통령까지 위험하게 만들게 되죠"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SNS에서 "내가 설훈 의원이라면 진즉에 정계은퇴 했을 겁니다. 그 연세가 되어서 하는 일 없이 의원 자리 꿰 차고 있는 것도 적폐예요"라면서 "하는 일이라곤 시민들의 납세의욕을 현저히 저하시키는 것밖에 없잖아요"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글 말미엔 '오늘 2019년분 소득세 납부하고 온 사람이'라고 적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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