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기 구축 및 운영사업에 주도적 역할 희망 첨단연구장비 분석지원 연계하면 시너지 커 "충북 오창에 들어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운영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의 역량을 모아 가겠다."
신형식(사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은 18일 대덕특구 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참여를 통해 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새롭게 변모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북대 교수 출신으로 지난해 5월 취임한 신 원장은 기초지원연의 미래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에 방점을 찍었다.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내년부터 시공에 들어가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기관의 새로운 미래를 찾겠다는 것이다.
그는 "기초지원연은 1988년 설립 이후 30년 넘게 연구시설·장비에 대한 분석지원과 서비스를 통해 국가 기초과학 발전에 기여해 왔다"면서 "이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과 운영, 활용 등에 접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1조 원을 들여 충북 오창에 구축하는 국가 거대과학 프로젝트로, 일반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구조와 살아있는 세포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어 기초과학 연구는 물론 생명과학 연구와 신약개발, 소재·부품 등 산업계에서 널리 쓰인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 6년에 걸쳐 진행되며, 본격적인 서비스는 2028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신 원장은 "국가 연구인프라 대표기관으로 가속기와 유사한 이온원 장치를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구축·운영하고 있는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지금까지 수행하고 있는 연구장비의 분석지원과 장비 활용 노하우, 장비 전문 인력 등을 보유하고 있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사업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IBS), 포항가속기연구소(PAL), KA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이 자천타천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다른 기관에 비해 우리의 강점이 분명히 있는 만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사업에 우리의 역할과 책임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만약 방사광가속기 빔라인과 우리의 첨단연구장비를 연계하면 서비스 효율과 가속기 활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초지원연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타당성 조사와 개념연구 등을 수행했고, 충북도와 함께 오창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등 가속기 사업에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신 원장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서면 인근에 위치한 우리의 오창센터가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첨단 선도연구장비와 연계한 서비스가 가능해져 국가 연구인프라 대표 기관으로 우리의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신형식 기초지원연 원장은 18일 "충북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에 역할을 함으로써 기관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