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프라 건설 확대로 수요 증가
두달간 판매량 87%↑ 5405대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 높아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중국판 뉴딜정책'에 힘입어 두산인프라코어가 모처럼 굴삭기 판매 호조의 단비를 맞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4~5월 2달 동안 중국에 판매한 굴삭기 수는 5405대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87%나 급증했다.

코로나19로 발목이 잡혔던 굴삭기 중국 판매량은 3월부터 본격 반등하기 시작했다. 1월 370대, 2월 482대를 기록하던 판매량은 3월 들어 3151대로 치솟았다.

아직 6월이 지나지 않았지만 시장은 올해 2분기(4~6월)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6508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11년 1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이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건설을 확대하면서 수요 증가를 견인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판 뉴딜정책인 '양신일중(兩新一重)'을 추진하고 고속철도와 전철, 도시 환경 개선 등에 필요한 중대형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에서 판매된 전체 굴삭기 수는 1월 7749대, 2월 6893대를 기록하다가 3월 들어 4만6201대로 급증했다.

중국판 뉴딜 정책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수혜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지역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부문에서 매출 비중 40% 안팎을 차지하고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최근까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올해 건설기계를 바라보는 시장 전망은 그렇게 낙관적인 편은 아니었다. 글로벌 건설장비 조사업체 오프-하이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건설 기계 판매량은 89만대로 지난해보다 19% 감소할 전망이다.

글로벌 주요국 건설 기계 수요가 19~30%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고 중국 역시 약 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중국판 뉴딜정책으로 수혜를 톡톡히 입으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다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도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예상되면서 굴삭기 판매 호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홍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2차 확산 여부에 관한 확인은 필요하지만, 중국은 이미 사상 최대 수준으로 굴삭기가 판매됐다"며 "세계 주요 국가들도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것이고, 이는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에 충분히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굴삭기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코로나19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유연하게 대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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