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대부분 매장 재운영
삼성·LG 판매실적 회복 기대감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가 이번주부터 800여개의 매장을 동시에 개장한다.   출처=베스트바이 홈페이지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가 이번주부터 800여개의 매장을 동시에 개장한다. 출처=베스트바이 홈페이지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해외 가전제품 유통점들이 속속 재개장에 나서며 삼성전자·LG전자 등 제조사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가전제품 해외 판매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15일 관련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가전제품 판매업체 '베스트바이'는 이번주부터 800여개가 넘는 점포를 다시 운영하기 시작한다. 베스트바이는 미국 전역에 1000여곳의 매장을 두고 있는 최대 규모 전자제품 판매업체다. 코로나19 확산방지 조치를 시행하기는 하지만 매장의 80% 이상을 재오픈하며 가전제품의 미국 판매 활로가 다시 마련됐다.

베스트바이 뿐 아니라 콜스·메이시스 등 미국 대형 백화점도 재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메이시스는 이달 중순까지 775개의 매장을 다시 운영할 예정이며, 콜스는 전체 매장의 90% 이상을 6월 중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미디어막트·자툰과 같은 유럽 가전제품 판매처들은 지난달을 기점으로 이미 매장 재운영을 시작한 상태다.

가전제품 판매점들이 속속 문을 열기 시작하며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전자제품 제조사들도 화색이 돌고 있다. 이 회사들은 미국·유럽 등지에서 발생하는 해외매출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다. 주요 판매점이 재개장에 돌입하며 국내 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은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시작됐던 1분기에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LG전자에서 생활가전을 맡은 H&A 사업부문은 1분기 5조420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하락폭이 0.9%에 그쳤고, TV 등을 판매하는 HE 사업부문 역시 1분기 매출이 2조9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폭은 4.8%이었다. 삼성전자의 CE(소비자가전) 부문의 매출은 10조3000억원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1%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해외에서 급속히 확산해 락다운·셧다운 등이 진행됐던 2분기에는 두 회사 모두 실적방어에 실패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수요 큰 폭 감소 불가피 전망 속 온라인 판매 강화, 국가별 상황별 맞춤형 마케팅 및 판매전략 등 위험요소 관리에 집중해 실적 하락 방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 수요 침체 및 가전업체들간의 경쟁심화로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점친 바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전자제품 판매점 운영재개가 이달들어 본격화되는 만큼, 오는 3분기부터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판매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망 운영재개로 해외에서 수요를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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