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7월 지점 15개 축소…7월에만 20여개 지점 축소 전망 저금리 장기화·코로나19 겹쳐 수익성 악화 탓 [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저금리 장기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자 시중은행들의 영업점 통폐합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한층 가속화하면서 영업점의 생산성이 저하함에 따라 수익성 방어를 위해 지점 통폐합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국민, 하나, 신한, 우리은행)의 7월 폐쇄 지점 수는 출장소를 포함해 20여개에 달한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10일 총 15개 지점(지점 5개점, 출장소 10개점)의 영업을 종료한다. 이번에 문을 닫는 지점은 서울지역은 화곡본동, 홍릉(점), 중곡서, 노원역, 방배동(점), 연서(점), 고대입구(점) 등이다. 부산의 화명롯데카이저, 수영(점), 대구의 이곡동, 성서첨단산업단지 등의 지점도 폐쇄된다.
같은 달 신한은행은 경기도 인계동점, 안영역, 대전 반석역, 전남 순천점을 우리은행은 서울 낙성대점, 세종 첫마을점의 영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처럼 다음달에 통폐합되는 지점까지 포함하면 상반기에만 100개가 넘는 지점이 문을 닫는 셈이다. 시중은행의 지점 수는 지난해 연말 3525개에서 올해 5월말 기준 3441개로 84개 이상 감소했다.
시중은행과 대비해 상대적으로 지점 수가 적은 지방은행도 지점 축소에 들어간다. 전북은행은 다음달 서울 성북점, 세종 아름점을 신도림점과 세종첫마을점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저성장·저금리 등으로 은행들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늘며 영업점의 생산성이 크게 저하되자 은행들이 지점을 축소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까지 단행되자 지점 통폐합을 한층 서두르고 있다.
실제 주요 시중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NIM은 1.46%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수익성 방어를 위한 이 같은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제로금리시대에 진입하고 코로나로 인해 은행 업무가 비대면 영업으로 전환이 빨라지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지점 통폐합이 더 빨라지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지점 축소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