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티볼리는 2015년 출시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붐을 불러온 차종이다. 그리고 쌍용자동차는 지난 4월 상품성을 개선한 '리스펙 티볼리'를 선보였다. 이날 시승은 티볼리와 쌍용차의 미래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호평을 받아온 외관의 경우 박스카의 느낌을 주면서도 SUV 특유의 근육질은 놓치지 않았다. 그러면서 헤드램프와 안개등에 LED가 풍부하게 적용되며 고급스러움이 한층 더해졌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실버였지만 오렌지·체리·블루 등 유니크한 색상도 준비돼 있고 바디와 루프 색상이 모두 투톤으로 구성돼 패션카로서의 매력도 충분했다.

인테리어는 태블릿 형태의 센터페시아 덕에 깔끔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9.3인치의 디스플레이는 시원한 비주얼을 제공했다. 디스플레이 조작감도 나쁘지 않았고 그 하단엔 통풍시트와 열선시트 조절 버튼이 있어 주행 중에도 작동이 편리했다. 기어노브는 비록 전자식이 아니었지만 디자인적인 요소가 가미돼 있었는데 기어봉의 형태는 BMW와 얼핏 비슷해 보였다.

뒷좌석의 경우 무릎과 운전석 시트 사이에 주먹이 1~2개 들어갈 만큼 공간이 나왔고 열선시트도 적용됐다. 트렁크 용량은 427리터로 기본 이상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다만 수납공간은 도어 부분은 널찍했지만 센터 콘솔 라인은 사이드 브레이크로 인해 다소 협소한 편이었다.

주행감은 전반적으로 우수했다.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은 여느 차종보다 좋게 느껴졌고 운전석의 경우 동급 최초로 적용된 요추지지대로 인해 착석감이 한층 만족스러웠다.

특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꽤 예민하게 반응했다. 쌍용차 측은 이 차에 차선중앙유지보조(CLKA) 기능 등 더욱 강화된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 딥컨트롤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는데 그 기능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한 예로 스티어링힐에서 손을 놓은 상태에서도 직선 구간은 물론 커브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으며 시속 100㎞ 내외에서도 무리가 없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경고음으로 스티어링휠을 직접 조작할 것을 안내해 초보 운전자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 SUV인 만큼 폭발적인 가속력은 기대하기 어려웠고 노면 소음은 다소 거칠게 들려왔지만 그렇다고 거절의 사유가 될 만큼은 아니었다. 오히려 차의 덩치, 스티어링휠의 그립감, 착석감과 전방 시야, 디스플레이 조작감 등은 균형이 매우 잘 잡혔다고 느껴질 만큼 편안한 주행이 이뤄졌다. 이날 시승 차량은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고 출력은 163마력이다.

이 차의 가격대는 1640만~2645만원으로 필요한 부분의 경쟁력은 최대한 높이면서 약점은 최소화 해 가성비를 극대화시킨 흔적이 보였다. 왜 출시 후 10만대 이상 팔려나갔는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쌍용차는 경영난으로 겪으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최근엔 구로에 위치한 서울서비스센터의 매각에 성공하면서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지만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지배권 포기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티볼리의 경쟁력은 유효하다. 지난달 티볼리의 국내 시장 판매량은 1791대로 전월보다 27.1% 증가하며 신 모델 출시 효과도 누렸다. 현재의 경영난이 소비자 선택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재도약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티볼리는 이미 2015년 쌍용차를 위기에서 구해낸 경험이 있다. 티볼리가 또 한 번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회사를 회생시킬 구원투수가 될지 행보가 주목된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쌍용자동차 티볼리 리스펙.<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티볼리 리스펙.<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티볼리 리스펙.<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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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티볼리 리스펙.<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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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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