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 올 3월말 총자산 9.3조…3개월새 약 6400억 늘어 OK저축은행 총자산도 7.3조 [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등 업계 상위 저축은행이 몸집이 키우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올해 자산 10조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OK저축은행 역시 이를 바짝 뒤쫓는 모양새다.
10일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자산 9조32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자산 규모는 8조6876억원으로 8조원 중반대에 그쳤으나 불과 3개월 만에 6370억원을 불리며 10조원 규모에 다가섰다.
2014년 저축은행 4곳을 통합하면서 1위로 올라선 SBI저축은행은 7년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예치금 확대와 함께 중금리 대출, 기업대출도 늘리며 업계 최대 규모로 자산을 확대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예치금은 지난해 말 39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4800억원으로 900억원 늘었으며, 기타예치금 2044억원에서 2631억원으로 587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총 예치금은 9423억원에서 1조978억원으로 1555억원 늘었다.
대출채권은 지난해 말 7조1225억원에서 올해 3월 말 7조5279억원으로 4054억원 증가했다. 부동산담보·신용 등 일반자금대출 위주로 6조2880억원에서 6조6456억원로 3577억원 늘었다.
가계대출도 많이 늘렸다. 지난해 말 가계대출은 3조8033억원에서 올해 3월 말에는 4조566억원으로 2533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3조5681억원에서 3조7147억원으로 1466억원 늘었다.
대출이 늘어남에 따라 이자수익이 급격하게 커졌다. 1분기 일반자금대출 이자수익으로 2029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를 포함한 1분기 대출채권이자 수익은 218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도 68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61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OK저축은행도 몸집을 불리며 SBI저축은행을 맹추격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자산은 7조3026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OK저축은행의 대출채권은 지난해 말 6조3312억원에서 올해 6조4964억원으로 1652억원 늘었다. 유가증권은 117억원에서 1467억원으로 증가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지난해 말 3조4439억원, 3조1429억원에서 올해 1분기 3조5849억원, 3조2460억원으로 각각 1410억원, 1031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9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8.32%(222억원)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SBI저축은행의 경우 올해 자산 10조원을 거뜬히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K저축은행 역시 2024년까지 정리해야하는 대부업 자산 1조7000억원이 저축은행으로 이전될 경우 10조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부실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도 집중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자산을 늘려가면서도 3개월 이상 연체한 고정 이하 부실 자산은 지난해 말 2533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280억원으로 9.99%(253억원) 낮아졌다. OK저축은행은 가계대출 대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기업대출을 늘려 여신 비중을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리스크로 저축은행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위기를 기회로 보면 자산 10조원은 무난한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는 리스크관리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봤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